국회서 ‘웹툰 해외 불법사이트 근절과 한국 웹툰의 미래’ 토론회에서 발표.

[배승익 블록체인 스타트업 픽션 대표]

블록체인이 ‘밤토끼’로 대표되는 유사사이트 불법행위에 구원투수로 등판할 수 있는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우상호, 유은혜 의원이 주최한 ‘웹툰 해외 불법사이트 근절과 한국 웹툰의 미래’ 토론회가 열렸다.

특히, 이날 최근 각광받는 기술인 블록체인이 웹툰 유통에 활용할 수 있을지에 관련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디지털 콘텐츠 블록체인 스타트업 픽션의 배승익 대표는 “앞으로 기술 발전에 따라 가능성이 열려 있긴 하지만, 웹툰 불법 유통을 블록체인이 기술적으로 근절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마땅히 없는 게 사실”이라며, “다만, 웹툰이 왜 불법 유통되는가? 불법으로 복제하고 유통시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런 불법 웹툰을 보는 사람들이 있기에 유통된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배 대표는 “웹툰 산업에 블록체인을 적용할 때 복제를 못하게 하는 기술적인 측면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으로 웹툰을 불법으로 볼 유인을 줄이는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배 대표는 “블록체인의 속성인 스마트 컨트랙트, 토큰 이코노미를 통해 작품을 제작하고 배포하는 과정에 유저가 참여하여 이에 대해 경제적인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웹툰 생태계를 만든다면, 불법 웹툰 사용자를 큰 폭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블록체인이 저작권을 강화하고, 불법 복제 근절에 기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배승익 픽션 대표]

그는 “불법 유통 및 복제를 근절해야 하는 이유는 결국 작가들의 저작권을 보호하고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블록체인이 적용된 새로운 웹툰 생태계를 조성한다면 작가들에게 보다 많은 수익을 가져다 줌으로써 작가들의 저작권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 대표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는 투명한 정산과 분배가 가능하며, 다양한 중간 유통자가 없으므로 유통에 필요한 수수료가 적게 들게 되기 때문”이라며, “저작권을 통한 작가들의 수익이 증대된다는 것은 바로 저작권이 보호되고 강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불법복제 웹툰사이트 ‘밤토끼’ 폐쇄 이후에도 여전히 유사사이트가 활개 치면서 웹툰업계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웹툰이 한류 콘텐츠의 하나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불법복제 피해로 인해 상위 7개 업체의 지난해 누적적자는 621억원에 달했다. 이에 국회 토론회에서도 웹툰 산업계를 좀먹는 불법사이트 방지 대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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