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 유비소프트, 베데스다 등 유명 게임사들 각축전

PC와 콘솔에 주력하고 모바일은 비주류로 취급하던 북미/유럽 게임 시장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EA, 유비소프트, 베데스다 등 서구권의 대표 게임사들은 자사의 유명 PC 게임 프랜차이즈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개발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공교롭게도 출시 시기가 맞물려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원작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모바일게임에 익숙한 한국팬들의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는 중이다.

EA는 20여년 전 RTS(실시간전략)게임 황금기를 이끌었던 ‘커맨드앤컨커(C&C)’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커맨드앤컨커: 라이벌(Command and Conquer Rivals)’을 출시한다.

이 게임은 ‘커맨드앤컨커’의 타이베리움 시리즈를 계승하는 작품으로, 실시간으로 군대를 조종해 싸우는 1대1 전략게임이다. GDI(지구방위기구) 또는 NOD 형제단 중 하나를 선택하고 최대 6종의 유닛을 고른다. 게임이 시작되면 타이베리움을 수집하고 이를 사용해 건물과 유닛을 만든다. 전투는 총 3개의 구역에서 일어나며, 구역을 일정시간 차지하면 핵 미사일이 적의 본진으로 발사된다.

EA는 ‘커맨드앤컨커: 라이벌’ 출시를 앞두고 사전 알파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게임 정보가 처음 공개됐던 올해 6월에는 ‘부관참시’라며 출시를 반대하는 의견이 쏟아졌으나, 테스트를 시작한 이후에는 “의외로 할만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EA는 출시일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늦어도 올해 안에는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에 정식 출시할 전망이다. EA 코리아는 오는 11월 ‘커맨드앤컨커: 라이벌’ 개발자를 한국에 초대하고, 한국 출시 정보를 공개한다.

유비소프트는 자사의 인기 RPG 프랜차이즈인 ‘어쌔신크리드’ IP를 활용한 ‘어쌔신크리드: 리벨리온(Assassin's Creed Rebellion)’을 출시한다.

이 게임은 ‘데이 바이 데이라이트’ 등의 유명 게임을 만들어온 비헤이비어 인터랙티브와 유비소프트가 공동 개발한 모바일 전략RPG로, 부분유료화 방식으로 서비스된다. 현재 한국 및 전세계에서 사전예약이 진행중이고 11월 21일(북미 기준)에 정식 출시된다.

‘어쌔신크리드: 리벨리온’은 스페인을 배경으로 강력한 암살자들을 영입하고, 훈련과 승급을 통해 성장시키고, 템플기사단 요새에 잠입해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이다. 에지오, 아귈라, 샤오 윤 등 시리즈에 등장하는 다양한 암살자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DNA 조각’을 수집해 새로운 암살자를 잠금 해제한다.

베데스다는 오픈월드 액션RPG ‘엘더스크롤’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엘더스크롤 블레이즈(Elder Scrolls Blades)’를 늦어도 올해 안에는 출시할 계획이다.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베데스다 소프트웍스가 퍼블리싱하는 이 게임은 콘솔게임 수준의 고품질 그래픽과 다양한 전투 스타일을 내세운 1인칭 액션RPG다. 가로 모드와 세로 모드를 모두 지원하며,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대응한다.

‘엘더스크롤’ 시리즈를 총괄하는 토드 하워드는 최근 애플 행사에 출연해 아이폰XS에서 구동중인 게임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모바일에서 이런 (고품질의) 엘더스크롤을 경험한 적이 없었을 것”이라며 “이전에는 거실의 최신 콘솔 게임기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경험”이라고 말했다.

펄어비스의 자회사 CCP게임즈는 PC MMORPG ‘이브 온라인’을 모바일로 옮긴 ‘이브 에코스(Eve Echoes)’의 트레일러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이 게임은 CCP게임즈와 중국 넷이즈가 공동 개발중인 모바일 MMO게임이다. 행성간 전투, 무역, 탐사 등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넷이즈의 독자 그래픽엔진을 사용해 뛰어난 그래픽을 구현했다. 기존에 ‘프로젝트 갤럭시’로 알려졌던 게임으로, 2019년 중국 iOS에 우선 출시된다.

‘이브 에코스’의 한국 출시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그러나 펄어비스가 CCP게임즈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인만큼 한국 출시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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