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 및 실시간급상승검색어 제외하기로

네이버의 한성숙 대표가 10일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급상승검색어를 뺀 것과 관련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때문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성숙 대표는 10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트(NAVER CONNECT) 2019’ 행사에 참석해 네이버 모바일의 개편 방안을 공개했다. 현재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에는 7개의 뉴스와 20개의 실시간급상승검색어가 노출되지만, 새로운 버전에서는 첫 화면에 검색창인 ‘그린윈도우’와 새로운 검색 버튼 ‘그린닷’만 배치된다.

네이버는 ‘드루킹 사건’이 불거진 뒤인 지난 5월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네이버의 뉴스 서비스 개편안을 발표했다. 한 대표는 “여러 정치적 이슈도 있었지만, 그린닷 프로젝트를 사내에서 추진하고 아이콘 만들어졌다고 한 시기는 올해 2~3월 정도였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너무 급진적인 변화라는 반응이 있었으나, 사내에서 계속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고 한다. 이어 “지금 검색을 직접 입력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네이버에서도 10대와 20대 유저들의 움직임이 떨어지고 있다”며 “네이버는 30~40대 서비스냐는 의견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드루킹’ 사건으로 모바일 개편을 서두른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유저들이 원하는 형태의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줄 수 있을까라는 관점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드루킹 사건이 더 중요하지는 않다. 네이버의 사업이 단순히 그런 이유로 시작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모바일 네이버에서 뉴스와 실시간급상승검색어는 첫 화면이 아닌 ‘뉴스판’과 ‘검색차트판’에서 제공될 예정이다. 개편 이후 어느 정도 트래픽이 감소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가늠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한성숙 대표는 “내부 직원들은 60% 이상이 이전 버전보다는 긍정적이라는 반응”이라며 “큰 변화인 만큼 어떻게 하면 잘 될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다” 실제 개편된 버전을 사용해 보면 이전 버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는게 한 대표의 설명이다.

네이버는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바뀐 네이버 모바일 앱의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안드로이드 이용자는 누구라도 베타 테스트에 신청할 수 있다. 김승언 네이버 디자인 총괄은 “업데이트 위한 준비는 사실 모두 끝났으나, 워낙 큰 개편이라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테스트 결과에 따라 좋으면 연내에 정식 오픈할 수 있고, 문제가 있다면 미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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