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참가 중인 각국 선수 및 코칭스태프들에 제재 조치

라이엇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참가중인 선수와 코칭스태프들에게 프로답지 못한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내렸다.

8일 라이엇게임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들이 한국 또는 자국에서 훈련하는 동안에 행한 프로답지 못한 행위들을 적발했다며 명단과 제재 수위를 공개했다. 라이엇은 “최근 진행된 정기적인 행동 점검 결과 9월 한 달 동안 몇몇 프로 선수들이 솔로 랭크에서 부정적인 언행을 보인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신고 내역과 채팅 로그 분석을 통해 해당 선수들이 게임 내 팀원 또는 상대편에게 불쾌한 발언을 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신고 빈도는 대부분 높지 않았으며 부정적인 언행의 수위 역시 벌금이나 출장 정지 처분까지 요구되는 수준은 아니었으나, 프로 선수에게 기대되는  바람직한 품행 역시 아니었다”고 밝혔다.

가장 무거운 제재를 받은 선수는 중국의 로얄 네버 기브업(RNG)의 원거리 딜러 ‘우지(Uzi)’ 지안 즈하오다. 라이엇은 “우지 선수는 2018 월드 챔피언십을 대비한 전지훈련 도중 개인/2인 랭크 게임에서 부정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미화 2000달러(약 227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라이엇에 따르면 우지는 팀원들을 고의적으로 괴롭히고 의도적으로 적에게 죽어 준 것으로 신고를 받았으며, 관련 채팅 로그 및 전적을 검토한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 또한 조사 결과, 우지가 계정 공유 또는 구매를 통해 본인 명의로 등록되지 않은 계정을 사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라이엇은 “계정 공유 및 구매는 리그 오브 레전드 이용약관 및 소환사의 규율에서 엄격히 금지된다”고 강조했다.

인빅터스 게이밍(Invictus Gaming)의 ‘TheShy’ 강승록에게도 부정적인 내용의 채팅 및 의도적으로 적에게 죽어 주는 행위 등으로 1000달러(약 113만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라이엇은 “해당 선수에 대한 신고 내역은 채팅 로그와 게임플레이 전적 검토를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겜빗 이스포츠(Gambit Esports)의 ‘Diamondprox’ 다닐 레슈트니코프 선수에게도 1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됐다.

코칭스태프 중에서는 아프리카 프릭스의 최연성 감독이 벌금을 부과 받았다. 한국에서 훈련하는 과정에서 자주 신고를 받으면서 1500달러(약 170만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라이엇은 “최연성 감독은 80회 정도의 게임에서 신고를 받았다”며 “이는 그가 9월에 플레이한 개인/2인 랭크 게임의 70%를 상회하는 수치”라고 전했다.

다만 “의도적으로 적에게 죽어 주는 행위에 대한 증거는 찾을 수 없었고, 부정적인 행동의 심각성도 게임마다 차이가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신고당한 빈도가 높다는 점과 LCK에서의 징계 전력까지 고려해 벌금을 미화 1500달러로 다소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12명의 선수에 대해 고의적인 괴롭힘 및 채팅에서의 비속어 사용 등 부정적인 행동으로 공식 경고를 내렸으나, 벌금은 부과하지 않았다. 라이엇 측은 “향후 소속 리그 또는 국제 대회에서 부정적인 행동을 보일 경우 더 강력한 징계를 받게된다”고 전했다.

공식 경고를 받은 선수는 ‘Jiizuke’ 다니엘레 디 마우로(VIT), ‘Attila’ 아마데우 카르발류(VIT), ‘Dreams’ 한민국(VIT), ‘Perkz’ 루카 페르코비치(G2), ‘Hjarnan’ 페테르 프레이슈스(G2), ‘Svenskeren’ 데니스 욘센(C9), ‘Lodik’ 스타니슬라프 코르넬류크(GMB), ‘Ning’ 가오전닝(IG), ‘Rookie’ 송의진(IG), ‘4LivcloveR’ 리즈어(EDG), ‘Mowgly’ 이재하(AFR), ‘Comet’ 임혜성(AFR) 등이다.

라이엇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선수와 코칭스태프라면 게임의 결과나 팀원의 행동과 상관없이 이용약관 및 소환사의 규율을 따르고, 게임 안팎에서 단정한 품행을 지켜 주기를 바란다”며 “이번에 징계 조치가 취해진 행동들은 명백한 규정 위반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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