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감독문제로 모바일게임 인허가 일시 중단” 인정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 정부가 게임 판호 발급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5일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의 개편으로 게임 허가에 대한 승인(판호 발급)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온라인, 모바일, 콘솔 게임 모두 영향을 받았다”며 “대기업인 텐센트는 물론 소규모 개발자들에 이르기까지 판호 발급을 기다리며 불안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판호 발급 중단 소식은 텐센트의 실적발표와 맞물려서 터져 나왔다. 15일 텐센트의 2분기 영업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 감소, 13년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게임 매출도 전분기 대비 12.4% 감소했으며, 스마트폰 게임 매출은 19%나 떨어졌다.

게임 실적 하락은 ‘왕자영요’에 대한 셧다운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판호 지연 등으로 인기 게임들이 수익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텐센트는 지난해 11월 ‘배틀그라운드’의 중국 판권을 확보했으나, 아직 판호를 받지 못한채 서비스 중이다. 중국에서는 판호가 없으면 유료 아이템을 팔 수 없다.

마화텅 텐센트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감독문제로 모바일 게임 인허가가 일시 중단됐다”면서 “15종 신작 게임의 인허가를 받았지만 대기하고 있는 게임이 많다”고 말했다. 텐센트는 최근 중국 정부로부터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몬스터헌터: 월드’ 판매 금지처분을 받기도 했다.

텐센트는 “현재로서는 공식 승인이 언제 시작될 지에 대한 알 수 없다”며 “승인 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승인될 것인가의 문제”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지난 3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도부를 쇄신한 후 관료주의가 더 강해졌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수십 개의 회사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텐센트, 넷이즈, 액티비전 블리자드, EA, 캡콤 등을 언급했다. 보도 이후 일본 증권시장에서 넥슨, 캡콤, 코나미 등의 주식은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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