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미국기업 최초로 거래소와 상장일정 및 방식 등 논의 시작

더블유게임즈가 자회사 디에이트게임즈를 한국 코스닥시장에 상장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6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를 공동 대표주관사에 선정한데 이어, 최근 순수 미국기업으로는 최초로 코스닥상장을 위하여 거래소와 구체적인 상장일정 및 방식 등에 대한 사전 협의를 시작했다.

디에이트게임즈는 미국 시애틀 소재 모바일게임사 더블다운인터랙티브(DoubleDown Interactive, 이하 DDI)를 소유하고 있는 국내 모회사다. 사실상의 상장 주체는 미국 회사인 DDI이다. 한국 기업이 외국의 유수한 경쟁기업을 M&A 후, 코스닥시장에 상장 추진하는 최초의 사례다. 코스피시장에서는 두산밥캣이 유사한 사례이다.

더블유게임즈가 지난해 6월 인수한 DDI는 지난해 연 환산 기준 영업수익 2685억원, EBITDA(상각전영업이익) 8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90% 이상이 게임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발생하는 모바일 게임사다. 세계 최대 오프라인 슬롯머신 개발사인 IGT(International Game Technology)의 슬롯머신 게임들을 모바일 소셜카지노 시장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나스닥 상장사 징가(Zynga, 2018년 7월 기준 시가총액 약 4조원)와 같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미국 모바일 게임사다. 당초 나스닥(Nasdaq, 미국), Hkex(홍콩), SGX(싱가포르) 등 글로벌 주요시장의 상장 유치 경쟁이 있었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의 높은 유동성 및 밸류에이션 등을 종합 고려하여 코스닥상장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2018년 회계연도 감사가 마무리 되는 내년 4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여, 10월에 코스닥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원용준 더블유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년 자회사 디에이트게임즈 상장 완료 후 추가적인 M&A에 신속히 나설 계획이다. 인수기업의 IPO, 추가 M&A가 발 빠르게 선순환되는 사업 확장을 통해, 5조원 규모의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 세계 1위 기업을 향해 지속 정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