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람 대표, 야근 전면 금지 선언…주당 40시간만 근무하기로

국내 소셜카지노 게임 선두업체인 더블유게임즈(대표 김가람)가 ‘야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야근은 전면 금지되며, 상급자가 강제적으로 야근을 지시했을 때 문책을 받게 된다.

더블유게임즈의 김가람 대표는 최근 사내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야근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야근은 불필요한 과거 습관이며, 효율적인 리더십 부재의 결과물이라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 동안 소셜카지노 개발자들도 다른 게임사와 마찬가지로 잦은 야근에 시달려 왔다. 소셜카지노 특성상 주기적으로 새로운 슬롯 게임을 계속 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해진 슬롯 출시 일정과 업데이트를 맞추기 위해서는 야근은 필수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이러한 관행을 깨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상급자가 야근을 지시하거나 압력을 행사 했을 때는 문책을 받게 된다. 만약 하급자가 누군가의 지시로 인해 강제 야근을 했을 경우, 회사는 근무자에게 시간당 급여의 10배를 보상하기로 약속했다. 그 동안 야근 금지를 내세우는 게임사는 종종 있었으나, 구체적인 문책이나 보상 금액을 명시한 경우는 드물었다.

업무시간 외에 업무 지시나 업무 공유는 모두 금지된다. 전화, 이메일, 메신저 등 어떤 방법으로도 업무를 지시할 수 없다. 예외사항은 게임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을 때다. 더블유게임즈는 장애로 인한 야근이 생겼을 경우, 야근 작업자에게 시간당 급여의 2배를 지급하기로 했다. 김가람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 직원들은 하루 8시간, 주당 40시간만을 일하게 된다.

오는 7월 1일 시행되는 개정된 근로기준법으로 인해 300명 이상 고용 사업장은 주당 68시간이던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단축해야 한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NHN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 블루홀, 컴투스, 카카오게임즈 등 여러 게임사들이 우선 적용 대상에 포함돼, 개정 근로기준법을 따라야 한다.

현재 더블유게임즈의 직원 수는 약 200명으로 우선 적용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김가람 대표의 의지로 근로시간을 40시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각 부서장들은 야근을 하지 않도록 일정을 수립해야하고, 업무시간 내에 패치 및 안정화 작업을 끝내야 한다. 필요시 프로젝트의 수를 줄이거나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 업무의 효율성을 강조한 김가람 대표는 각 부서장들에게 “일을 많이 할수록 결과에 대해 낮은 평가를 내릴 것”이라 공지했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야근 금지에 따른 우려와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회사의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야근 금지를 위해 내부 규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곧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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