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실패로 증발된 장비 복구시켜주는 ‘TJ의 쿠폰’ 제공

6월 21일 서비스 1주년을 맞은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이 독특한 이벤트로 유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0월, 김택진 대표가 직접 등장한 ‘리니지M’ 광고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식당에서 한 남성이 지난밤 꿈에 김택진 대표를 봤다며 아이템 강화를 시도하다 실패한다는 내용이다. 강화에 실패하자 벌떡 일어나 한 차례 욕설을 퍼붓는다. 이때 김택진 대표가 멀찍이 식당 손님으로 앉아 있다, 이 남성의 절규에 깜짝 놀라는 모습을 코믹하게 표현한 광고였다.

광고 마지막에 김택진 대표는 식당을 나서며 “쿠폰이 어디 있더라?”라는 말을 한다. 그리고 엔씨소프트는 실제 CF와 연결시켜, ‘리니지M’ 서비스 1주년 기념으로 ‘TJ의 쿠폰’을 선보였다. 김택진 대표가 광고에서 언급한 그 쿠폰을 실제 게임 내에 적용시킨 것이다.

‘TJ의 쿠폰’은 강화 실패로 증발된 아이템을 복구 시켜주는 아이템이다. ‘리니지M’ 출시일부터 올해 5월 15일 오전 10시 이전에 증발된 무기나 방어구 아이템 등을 복구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촬영 당시부터 1주년 기념 아이템으로 이 쿠폰을 기획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템 강화 실패로 실망하거나 떠난 유저들을 다시 끌어 모은다는 전략이다. 이달 초 엔씨소프트는 ‘리지니M’ 1주년을 맞아 후속편 격인 새로운 CF를 공개했다. 새 CF에서는 김택진 대표가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그가 남기고 간 쿠폰은 소개된다. 쿠폰을 받아든 남성은 “택진이형”이라며 감격해하는 표정을 지어 보인다.

‘TJ의 쿠폰’ 외에도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정식 출시 1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용자들은 7월 4일까지 게임 내 상점에서 ‘TJ의 스페셜 상자’를 365 아데나(게임내 재화)로 살 수 있다. ‘TJ의 스페셜 상자에는’ TJ의 쿠폰, 1주년 반지 제작서, TJ 변신 상자가 들어 있다. 더불어 ‘리니지M’ 공식 홈페이지의 커뮤니티 게시판에 1주년 축하 게시글 등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갤럭시 S9+, 구글플레이 기프트 카드 등 1억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한다.

1주년을 기념해 콘텐츠로 업데이트 했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리니지M’의 첫 번째 드래곤인 ‘발라카스’를 업데이트 해 눈길을 끌었다. ‘리니지’ 세계관에서 4대 드래곤(발라카스, 안타라스, 파푸리온, 린드비오르)은 매우 강력한 보스 몬스터로, 발라카스는 성격이 포악하며 4대 드래곤 중 가장 강력하다. 매주 금요일 밤 9시 ‘발라카스의 안식처’(화룡의 둥지 정상)에서 출현한다.

발라카스를 처치하고 얻을 수 있는 아이템 중 대표적인 것은 ‘봉인된 드래곤 슬레이어’와 ‘드래곤 슬레이어 변신카드(전설급)’, ‘화룡의 역린’이다. 이중 ‘봉인된 드래곤 슬레이어’는 기사와 군주가 착용 가능한 양손검으로, 높은 기본 대미지에 명중과 추가 대미지 옵션이 붙어 있다. 봉인된 드래곤 슬레이어 사용시 ‘드래곤의 일격’ 마법이 확률적으로 발동한다고 알려져 있다. 아직 봉인을 해제하기 위한 방법이 연구되지 않아 실제 효과가 어떨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리니지M’의 장기 흥행으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사상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리니지M’은 지난 1월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이달까지 약 1조 4000억원에 이르는 누적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30일 업데이트 이후에도 매출이 올라, 6월 1일 일매출 99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엔씨소프트는 PC 온라인게임 매출 비중이 98%에 이를 정도로 높았다. 그러나 ‘리니지M’ 이후 모바일게임 매출 비중이 급상승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엔씨소프트는 앞으로 일본, 북미, 중국 시장에 ‘리니지M’의 글로벌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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