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서비스 기틀 마련…배경 오브젝트들 살아있는 듯 움직여

엔씨소프트의 간판게임 ‘리니지’와 ‘리니지M’이 묵은 때를 벗고 풀HD그래픽으로 리마스터된다.

엔씨소프트는 15일 서울 역삼동 라움에서 열린 ‘리니지M’ 서비스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온라인 MMORPG ‘리니지’와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의 그래픽을 풀HD급으로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성구 엔씨소프트 상무는 “리니지가 20주년을 맞이하며 다양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풀HD 그래픽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30년, 40년 서비스를 이어나가려면 가장 근본적인 변화(그래픽)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리니지 PC 버전]

이 상무에 따르면 변화된 ‘리니지’는 16대9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할 예정이다. 캐릭터 선택창은 미려한 일러스트를 활용해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했으며, 유저인터페이스(UI)에서도 많은 변화점을 도입한다. 이 상무는 “적용 시기는 미정”이라며 “올 여름께 20주년 기념 업데이트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관련 내용을 다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리니지’와 동일한 경험을 주기 위해 일부러 퀄리티를 제한해왔던 ‘리니지M’의 그래픽도 풀HD로 대폭 업그레이드된다. 기존 버전에서는 배경 오브젝트들이 정지된 상태였지만, 풀HD 버전에서는 불길이 이글거리는 등 다양한 오브젝트들이 움직인다. 이 상무는 현장에서 스크린샷 예시를 보여주며 “단순히 화려하고 아름다운 그래픽을 추구한 게 아니다”라며 “기존 리니지M의 타격감, 조작감, 감성을 해친다면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적용 시점은 미정이다.

140여개에 달하는 ‘리니지M’의 서버들을 하나로 묶는 작업도 진행중이다. 더 많은 유저들을 만나게 함으로써 다양한 서사를 만들어내겠다는 의도다. 이 상무는 “140개 서버가 합쳐진 인터서버가 등장한다”며 “더 넓어진 전장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리니지M의 불꽃과 숲속 오브젝트들이 움직인다]

한편 ‘리니지M’은 5월 30일 첫번째 대규모 업데이트인 ‘블랙 플레임(Black Flame)’을 업데이트한다. 신규 클래스 ‘총사’와 새로운 서버 ‘아툰’이 추가되며, ‘리니지’ IP의 대표 콘텐츠인 ‘드래곤 레이드’도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지인들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라이트 콘텐츠인 인스턴스 던전도 추가되며, 자동사냥중에 적에게 공격을 받으면 음성 메시지로 알려주는 기능도 도입된다.

또한 신화급 무기인 ‘진명황의 집행검’과 보스몬스터 ‘기르타스’도 추가될 예정이다. ‘리니지’에서도 선보였다가 사라진 보스 몬스터 ‘기르타스’는 ‘진명황의 집행검’을 능가하는 무기인 ‘기르타스의 검’을 전리품으로 내놓는다. 이 상무는 “PC 버전의 기르타스는 상반신만 노출되는 형태였지만, 리니지M의 기르타스는 하반신까지 드러나는 웅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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