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테일즈런너’ 시즌2 업데이트 세부 내용 공개

“다시 한번 전성기를 누리고 싶다.”

서비스 13년째를 맞은 장수 온라인게임 ‘테일즈런너’가 시즌2 업데이트로 재도약을 선언했다.

스마일게이트는 14일 판교 스마일게이트 캠퍼스에서 ‘테일즈런너’ 시즌2 업데이트 발표회를 열고 업데이트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테일즈런너’ 개발사 라온엔터테인먼트의 박한수 PD와 이재준 기획팀장이 참석했다.

박 PD는 이번 업데이트의 목표가 ‘테일즈런너’의 전성기를 되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를 시작한 2006년에는 사람이 직접 발로 뛰는 형태의 독특한 레이싱게임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딘 업데이트와 부족한 완성도가 발목을 잡았다. 또 서비스 기간이 길어지면서 장수 게임 특성상 초보 유저들이 진입 장벽을 느끼는 문제도 발생했다.

박 PD는 “테일즈런너를 처음 만들 때는 자체개발엔진으로 주먹구구식 개발을 했었다”고 회상하며 “이로 인해 새로운 던전과 새로운 몬스터를 빠르게 업데이트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2를 맞이해 맵 제작툴을 업그레이드했다”며 “이제는 예전보다 소요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개발 생산성이 대폭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박한수 라온엔터테인먼트 PD]

라온엔터테인먼트는 유저들과의 소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테일즈런너’의 주요 유저층인 10대 여성들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박 PD는 “현재 테일즈런너 유저들 상당수가 18~19세의 청소년들이며, 여성 유저 비율은 58%에 달한다”며 “여성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투입해 경쟁력을 확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올 여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테일즈런너’ 시즌2 업데이트에서는 ‘엑스퍼트 러닝’, ‘낚시 시스템’, ‘점령전’ 등의 신규 콘텐츠가 추가되며, 22번째 신규 캐릭터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초보 유저들이 기존 유저들과 콘트롤을 겨룰 수 있도록 격차를 줄여주는 장치도 지원된다. 여름에는 30인이 동시에 달려서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엑스퍼트 러닝’은 중력의 제약을 받지 않고 원통 안을 상하좌우 자유롭게 이동하는 모드다. 기존 맵이 평지를 달리는 형태였던 것과는 달리, 시즌2부터는 벽을 타고 달리거나 암벽을 빠르게 뛰어오르는 등 다양한 달리기 액션을 지원한다. 박 PD는 “향후에는 원통형 뿐만 아니라 트위스트 형태와 같은 다양한 형태의 맵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많은 유저들이 기다려왔던 ‘낚시 시스템’은 마을 안의 낚시터에서 다양한 물고기를 낚으며 경험치를 획득하는 콘텐츠다. 이재준 기획팀장에 따르면 낚시는 레이싱게임에서 발생하는 피로도를 상쇄하기 위해 추가한 일종의 방치형 콘텐츠다. 그는 “게임을 하지 않을 때 낚시를 켜놓아서 경험치를 수급하는 방식”이라며 “물고기의 종류에 따라 경험치 양이 달라지며, 누가 더 큰 물고기를 낚는지 경쟁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준 라온엔터테인먼트 기획팀장]

비즈니스모델(BM)은 소과금 유저들을 많이 확보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박 PD는 “소수가 많은 돈을 지불하는 게임이 아니라, 다수가 조금씩 지불하는 게임으로 나아갈 예정”이라며 “이번 여름에 시작되는 업데이트에서도 고액의 과금을 유도하는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온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시즌2 업데이트를 통해 ‘테일즈런너’의 차트 역주행을 노린다. 내부 목표는 동시접속자 수를 기존 대비 1.5배로 늘리는 것이다. 이재준 기획팀장은 “현재 100명에 가까운 라온엔터테인먼트 개발자들이 대구에서 테일즈런너 시즌2 개발에 매진중”이라며 “13년차 온라인게임이 차트 역주행에 성공하고, 이를 통해 온라인게임 업계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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