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현주-이혜민-양현서, 이나리 대표와 ‘여성 창업자들의 일과 삶’ 토크

[양현서 이사-연현주 대표-이혜민 대표-이나리 대표(왼쪽부터)]

“워라밸요? 밸런스가 아닌 하모니가 필요해요.”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뜻으로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라는 검색어가 뜨고 있다. 그렇지만 일은 먹기 위한 것, 라이프를 즐기는 것이라는 말이 변질된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한성숙 이하 인기협)는 5월 29일 ‘2018 굿인터넷클럽 4차 행사’를 개최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인터넷 업계에 일하는 여성 리더와 창업자들의 일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이번 토론에는 연현주 대표(청소연구소), 이혜민 대표(Finda), 양현서 이사(카카오)가 패널로 참여하고, 이나리 대표(플래너리)가 진행을 맡았다.

양현서 카카오 이사는 "카카오 등과 같은 인터넷 기업은 타 직종보다 도전, 자유, 패기가 허용되는 문화이고 남녀차별은 내부적으로 없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대외적인 활동 시에는 차별적인 인식이 종종 존재하였으며, 이러한 유리천장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기업은 인재의 중용에 있어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한다면 미래지향적이지 못하며, 존재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양 이사는 "남자들은 주장을 잘 한다. 여성들은 안하고 구석에 앉는다. 그래서 구석이 아니라 가운데 앉아라. 한마디 더 하라. 여성 팀원을 가운데 앉아라 습관을 길들여야 한다. 리더는 남성이나 여성이 아니라 무성"이라고 강조했다.

이혜민 Finda 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서 회사의 성과를 발표함에 있어 여성이 대표인 기업에 얼마나 투자하며, 조직에 여성 구성원이 많다는 것을 공표하고, 중요하다는 가치를 심어주는 사실에 놀랍고 긍정적이었다."라며, "우리나라는 아직 이런 부분에 있어 다소 아쉽지만, 여성의 사회 참여율이 높아지고, 남녀를 동등하게 바라보고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노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27세 첫 창업 이후 세번째 창업이다. 이번에는 부부 창업이라서 밤에 침대에서 얼굴을 보지만 내가 선택한 것이 열심히 한다. 회사는 남성이 3분의 2다. 원하는 시간 출근하니 아이를 유치원 보내고 놀고 회사에 온다. 좋은 문화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양현서 이사-연현주 대표-이혜민 대표(왼쪽부터)]]

연현주 청소연구소 대표는 "기업은 일을 잘하기 위해 존재하며, 여성과 남성의 차별이 있고 한쪽으로 치우쳤다면 실패한 기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합리적인 기업 활동을 위해서는 (남녀공평하게) 좋은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의견을 말했다.

이어 "아들이 셋이다. 창업을 하고 육아문제도 닥쳤다. 하지만 회사에서 야근과 회식을 없앴다. 또한 아이들의 아침과 저녁은 내가 챙긴다는 원칙을 만들었다. 다른 것은 불량엄마이지만 가족은 소중하다는 것을 집에서 함께 먹는 것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행을 맡은 이나리 대표는 "여성 멤버십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창업자로서 바람이 있다면 '한국 여성의 뉴노멀'은 여성에게 일과 프로젝트가 있는 삶이 당연시 되는 나라가 되는 것이다."라며, "인터넷 관련 업계에 이러한 훌륭한 고민을 하는 여성분들이 많아질 때, 우리사회와 업계의 남성과 여성 모두가 자유롭고 아름다운 사회가 될 것을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나리 대표는 "한국 여성이 여성과 어머니가 아니라 자기 일과 프로젝트가 있는 사람이었으면 바람을 갖고 있다"고 토론회를 매조지했다.

‘2018 굿인터넷클럽’은 인터넷기업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넥슨코리아, 온오프믹스가 후원한다.

인기협은?
네이버, 카카오, 이베이코리아, SK커뮤니케이션즈, SK테크엑스, 엔씨소프트, 로엔엔터테인먼트, KG이니시스, 넥슨코리아, KTH 등 국내 주요 인터넷기업과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위드이노베이션 등 스타트업 기업 등 약 200개 기업이 가입되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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