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0개 게임 교육기관 참여…게임교육 및 게임산업 발전 추진

한국게임학회(회장 위정현)는 5일 서울 역삼동 한국콘텐츠진흥원 역삼분원에서 전국 게임관련학과 협의회를 발족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게임산업협회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전국 게임관련학과 협의회는 게임 교육 및 게임 산업의 발전을 위해 게임 관련 교육기관들이 합심해 만든 조직이다. 5일 기준 전국 대학교 소재 게임 교육기관 91개 중 40개가 회원으로 참여했다. 초대 회장은 한동숭 전주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한동숭 회장은 “40개 학과가 참여하게 되어 제 어깨가 무겁다”며 “제가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노력해서 게임학과 숫자와 학생을 늘리는 것은 물론, 여기서 배출한 인재들이 게임산업을 짊어지고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영덕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원장(왼쪽)과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오른쪽)]

협의회는 ▲게임 교육 전반에 대한 커리큘럼 혁신안 개발 ▲산업계와 산학협력을 통한 프로젝트형 실전 교육 사업 추진 ▲게임산업계와의 인턴십 확대 및 취장업을 위한 사업 추진 ▲정부 및 산업계의 협력을 통한 게임산업 고용 문제 해결 ▲공동전시회 및 해커톤 추진 ▲인디게임 개발을 위한 인재 양성 기반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발족식에는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현래 문화체육관광부 국장, 김영덕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원장, 김규직 문화체육관광부 과장, 최승우 한국게임산업협회 정책국장,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이 참석했다.

축사를 맡은 김병관 의원은 “게임이 산업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의 한 영역으로 자리잡아야만 게임이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산업계와 학계가 같이 보조를 맞춰서 게임을 문화예술로 편입시키려는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올해 1월 게임을 문화예술에 포함시키자는 내용의 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승래 의원도 “법제를 개선하기 위한 TF를 구성해서 올해 하반기에는 게임산업법을 전부 개정하는 수준의 개정안을 제출할 생각”이라며 “게임을 문화예술진흥법상에 명기하는 것에 대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긍정적 태도를 표명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편 한국게임학회와 전국 게임관련학과 협의회는 이번 발족식에서 WHO(세계보건기구)의 게임 과몰입 질병코드 지정에 대한 반대 성명서도 발표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은 “학회와 협의회는 WHO의 게임질병코드 등재를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또한 이번 질병코드 논란이 과거의 셧다운제처럼 전국 게임관련학과에 심각한 악영향을 주는 것을 우려하며,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현저히 침해할 수 있음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위 회장은 또 “질병코드 등재에 한국의 일부 특정 의사 집단의 이익과 관련이 있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며 “신성한 인술의 주체인 의사들이 이해관계를 위해 게임을 악용하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게임은 우리의 역사에서 금속활자, 거북선에 비견할 수 있는 한국의 위대한 발명품”이라며 “이런 긍지 가득한 문화이자 창의적 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격려해 주시기를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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