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립한 국내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룰 통합 가능성 높아

인기 배틀로얄 게임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인 펍지 주식회사(대표 김창한)가 e스포츠 ‘표준화’에 나설 예정이다. 해당 분야에 정통한 권정현 CMO(최고마케팅책임자) 영입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PC, 콘솔 통합 글로벌 380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린 배틀그라운드는 지난해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을 시작으로 e스포츠 진출 서막을 알렸다. 이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인비테이셔널(초청전)으로 대규모 관람객을 끌어 모으며 차세대 e스포츠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다.

연말에 CJ 이앤엠의 게임방송 채널 ‘OGN’,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 스포츠 채널 ‘스포티비’까지 가세해 각각의 리그를 만들면서 국내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판이 더욱 가열됐다. 또 기존 국내 프로 e스포츠 팀을 가진 KSV, 콩두, CJ 등이 배틀그라운드 프로팀 창단을 선언했으며, 기존 e스포츠 종목보다 진입장벽이 낮아 중소 규모의 팀들도 창단을 거듭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첫 시즌을 진행한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리그는 하나의 문제점이 나타났다. 바로 표준화의 부재다. 각 리그마다 서로 다른 룰로 인해 객관적인 순위 표현에 문제가 있었으며, 관전 측면에서도 마이너스 요소로 다가왔다. 특정한 리그에서 1위를 기록한 성적을 갖고도 다른 리그에서는 순위권에도 포함되지 않는 등 표준화가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로 남았다.

공교롭게도 지난 2월 21일 펍지는 마케팅, 홍보, e스포츠를 모두 총괄하는 권정현 CMO를 전격 영입했다. 권정현 CMO는 과거 라이엇게임즈에서 e스포츠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을 맡아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의 표준화에 앞장선 만큼, 펍지에서도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표준화에 나설 공산이 크다. 표준화 도입으로 배틀그라운드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정식 e스포츠로 도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펍지 관계자는 “가까운 시일 내 국내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와 관련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먼저 국내 e스포츠에 관한 내용을 주로 다룰 예정이다. 세부적인 내용은 그때 확인할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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