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기술 접목한 ‘겜박스’, 15개월 만에 서비스 종료 수순

[모바일 게임 쿠폰 애플리케이션 ‘겜박스(Gamebox)’]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가 선보인 모바일게임 쿠폰 애플리케이션(앱)이 15개월 만에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NHN엔터는 모바일 게임 쿠폰 앱 ‘겜박스(Gamebox)’가 서비스 종료 절차를 밟는다고 6일 밝혔다. 겜박스의 서비스 종료 예정일은 내달 5일이며, 3월 7일부터 앱 내에서 제공된 혜택이 폐지된다.

NHN엔터는 겜박스 공지를 통해 “2016년 1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운영해왔으나, 부득이하게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며 “좋은 서비스를 계속 제공해드리지 못하고 이렇게 갑작스럽게 알려드린 점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겜박스는 NHN엔터가 광고사업 진출을 선언한 이후 출시됐고, 빅데이터 기반의 기술을 접목해 기존 1세대 게임 쿠폰 앱과 차별화를 꾀한 서비스다. 하드한 과금 이용자를 추정해 효용성이 높은 쿠폰을 발급하는 타기팅 쿠폰 제공으로 업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월간순방문자(MAU) 1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둔 겜박스는 15개월 만에 서비스 종료 절차를 밟았다. 관련 업계에서는 게임 쿠폰 앱 시장이 기존 마케팅 시장 대비 효과가 크지 않고, NHN엔터가 광고사업에서 수익성이 낮은 부문부터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에 앞서 NHN엔터는 게임사업 부문에서도 자회사 NHN629와 NHN블랙픽을 합병, 신규 법인 ‘NHN빅풋’을 지난 5일 출범했다. 지난해 연말 신규 임원 인사와 더불어 최근 디지털 광고 부문 자회사 ‘NHN에이스’에 이재원 인크로스 대표를 선임했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번 겜박스 서비스 종료는 회사 전체 비즈니스 선택과 집중에 따른 의사결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