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규제 완화로 게임 사업 수혜, 신규 사업까지 성장세

NHN엔터테인먼트가 종합 IT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와 공격적인 신규 사업 개척으로 주가는 7개월만에 84% 이상 올랐다.

NHN엔터는 28일 유가증권시장(KOSPI)에서 8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7일 4만4600원 저점을 찍은 후, 7개월간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그간 게임포털 ‘한게임’이 주요 매출원인 NHN엔터는 2014년 월결제 한도 30만원, 1회 베팅 한도 3만원으로 제한되자 게임부문에서 대폭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시장을 석권하는 신작 온라인게임이나 모바일게임도 내놓지 못했다. 실적 부진은 곧바로 이어졌다.

하지만 2014년 말 ‘크루세이더 퀘스트’, 2015년 ‘프렌즈팝’, 2016년 ‘갓오브하이스쿨’ 등 모바일게임 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고, 일본에서 라인(Line)에 출시한 게임들이 연이어 히트를 쳤다. 2016년 정부의 웹보드게임에 대한 규제까지 월결제 한도 50만원, 1회 베팅 한도 5만원으로 완화되자 NHN엔터의 실적은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NHN엔터가 핵심 신규 사업으로 내세운 간편결제 ‘페이코(PAYCO)’는 올해 월평균 결제액 1500억원 수준으로, 3분기 중 연중 결제액 1조원 돌파를 앞둔 상태다. 회사 측은 연말까지 연간 결제액 2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 웹툰 플랫폼 ‘코미코(COMICO)’의 사업도 기대된다. 5월 말 기준 일본에서만 146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코미코’는 지난해 11월부터 유료로 전환했고, 대만과 한국, 태국까지 합치면 누적 다운로드가 2500만을 넘어섰다. 대만에서는 지난 5월부터 유료로 전환했다.

모바일게임 개발뿐만 아니라 사전예약 마케팅 사업에도 추가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NHN엔터가 선보인 ‘겜박스’는 빅데이터 기반의 타깃 광고로 누적 다운로드가 지난 6월 9일 30만을 돌파했다. 깔끔한 UI, 높은 보상, 무료 입점 등을 제공하고 있어, 광고주와 이용자 모두에게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NHN엔터는 새로운 정부의 출범으로 추가적인 게임 규제 완화에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여기에 간편결제와 음원, 광고, 플랫폼 등 신규 사업에서의 성과를 더해 종합 IT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NHN엔터의 목표 주가를 9만원 이상으로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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