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및 가상화폐 거래 금지 법안 마련에 주가 폭락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안을 마련하는 와중에 관련 IT/게임사들의 주가도 일제히 폭락했다. 특히 유관부처인 법무부는 게임산업을 위축시킨 ‘바다이야기’까지 언급하면서 거래소 폐쇄에 힘을 싣고 있다.

가상화폐와 관련된 코스닥 상장 IT/게임사는 한빛소프트, 파티게임즈, 엠게임, 카카오, 모다 등이다. 이들 회사는 가상화폐 거래소에 지분 투자 및 가상화폐 채굴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이번 정부의 규제안 마련에 역풍을 맞은 모습이다.

11일 장마감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가는 파티게임즈의 모회사인 모다 7650원(▼16.58%), 파티게임즈 10200원(▼3.32%), 엠게임 4600원(▼11.71%), 카카오 140500원(▼6.02%)로 나타났으며, 한빛소프트 4300원(▼17.78%)과 옴니텔 5880원(▼30.00%)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외에도 위지트, SBI인베스트먼트, 넥스지 등 가상화폐 관련주들도 급락을 기록했다.

한빛소프트는 지난 10일 제스트씨엔티에 10억 규모의 투자, 지분 25%를 인수했다. 가상화폐 사업 진출을 위한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 투자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미탭스플러스와 손잡고 10만 이더리움 규모의 가상화폐공개(ICO)에 나선다고 밝혔다.

파티게임즈는 모회사 모다가 아이템매니아와 아이템베이의 기존 게임 아이템 거래 시스템에 가상화폐를 활용하는 방안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파티게임즈와 모다는 아이템매니아와 아이템베이의 지주회사 비엔엠홀딩스의 지분 91.45%를 나눠 갖고 있다. 특히 모다는 한빛소프트와 함께 제스트씨엔티에 10억 규모의 투자를 추가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게임 개발사 엠게임도 1월 중 자회사를 설립해 가상화폐 채굴 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엠게임은 지난해 8월 가상화폐 거래소의 투자사인 옴니텔에 10억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으며, 지난해 12월 임시주총을 통해 가상화폐 사업 진출을 위한 사업목적을 변경했다.

넥슨도 지난해 9월 지주회사 엔엑스씨를 통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의 지분 65.19%를 913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당시 넥슨은 투자 목적일 뿐, 기존 게임사업과 관련짓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한편,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크다”며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한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고, 거래소 폐쇄까지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의 발언이 전해지자 빗썸, 업비트, 코인원 등 대부분의 거래소에서는 가상화폐 시세가 20% 가량 폭락했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