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위 배달 앱 우아한형제들 화제몰이...'푸드테크' O2O 시장 공략 촉매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사진=김봉진 페이스북]

한국 1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유명한 ‘배달의 민족’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이 네이버로부터 35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김봉진 대표(40)는 안식휴가를 마친 27일 “3년간 개인 지분 100억원을 사회 환원한다”고 계획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 우아한형제들이나 김 대표나 일약 화제 중심에 올라섰다. 

■ 네이버-우아한형제들, 인공지능 등 미래 기술과 소상공인 협력 새 모델
이번 투자 유치는 신주 인수 방식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네이버와 손잡고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배달앱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한다는 목표다.

네이버의 이번 투자는 단순히 배달앱은 물론 ‘푸드테크(음식+정보통신기술)’ 시장 전체를 재편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네이버가 카카오가 앞서 있는 O2O 시장 공략의 신호탄으로 본 시각이 나온다.

우아한형제들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봇으로 대표되는 미래 기술과 소상공인 지원 분야에서 네이버와 협력이 긴밀해질 것”이라고 밝혀 미래 기술과 소상공인의 새 협력의 새 모델로 주목된다.  

네이버와 배달의민족은 지난 9월 ‘네이버 파트너스퀘어X배민아카데미 부산 지역 특별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함께 합동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네이버 측은 “인공지능 비서, 스피커 분야에서 음식 배달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업계 1위 배달의민족과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네이버도 음식점과 연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다. 자영업자가 추가 부담 없이 사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네이버는 세계적 AI 연구소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현 네이버랩스 유럽)을 인수한 데 이어 프랑스 하이엔드 음향기술 기업 '드비알레'에 투자하는 등 국내외 기술 기업에 투자를 계속해왔다.

■ AI 프로젝트 '배민데이빗' 출범, 김봉진 대표 100억원 사회 환원
우아한형제들은 수수료 없는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비롯해 프리미엄 외식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 모바일 넘버원 반찬가게 ‘배민찬’ 등을 운영 중이다.

올해 초부터 자체 AI 프로젝트 '배민데이빗'을 출범하는 등 자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업계 선도 기업으로 미래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누적 투자액을 1463억원으로 늘렸다. 2010년 배달의민족 창업 이래 2014년 골드만삭스 400억원, 2016년 아시아 최대 투자펀드 힐하우스캐피탈로부터 570억원 투자를 받은 바 있다.

김봉진 대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앞으로 3년간 개인 지분을 처분하여 1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한다. 우선 이 중 절반 정도를 저소득층 아이들 장학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혀 큰 지지를 받았다.

김 대표는 최근 두 달간 우아한형제들 경영 일선에서 잠시 물러나 제주도에 머물며 안식 휴가를 보냈다. 휴가를 마치면서 개인 지분 사회환원과 네이버 350억 투자 유치는 대형 이슈를 던진 셈이다.

그의 '100억원 사회환원에 관하여' 페이스북 포스트(10월 30일 현재)는 3594명의 좋아요, 댓글 120개, 공유 353회로 폭발적인 인기를 기록중이다.
  
그는 “재물을 숨겨두는 방법으로 남에게 베풀어 주는 것만 한 것이 없다”는 다산 정약용의 글을 소개했다. “두 달간의 안식 휴가 동안 깊이 생각한 끝에 조금 더 멀리,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가기로 했다”며 “미래에 대한 비전과 전략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세상에 대한 감사함이었다”고 행동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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