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덴티티, “원활한 게임 이용에 불편을 주는 행위 반복”

스퀘어에닉스가 개발한 PC 온라인게임 ‘파이널판타지14’가 유저 간 대립으로 인해 홍역을 치르고 있다. 수 일째 계속된 논란에 게임사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제재에 나섰다.

‘파이널판타지14’를 서비스하는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는 27일 오후 두 차례 공지를 통해 운영정책 위반에 따른 제재 현황을 공개했다. 아이덴티티 측은 “현재 게임 및 공식 홈페이지 내 게시판에서 원활한 게임 이용에 불편을 주는 행위가 반복, 지속되고 있다”며 운영정책에 위반돼 이용 정지를 받은 사항을 공개했다.

제재 현황을 보면 ‘메갈’ ‘메갈리아’ ‘한남’ ‘한남충’ ‘김치녀’ 등의 단어가 들어간 캐릭터 명을 생성한 유저 수십 명이 제재를 받았다. 게임 내 채팅으로 특정 대상을 비난하거나 폄하한 유저들도 일정기간 제재를 받았으며, 홈페이지에서 비방 글을 작성한 이들도 게시판 글쓰기 금지 처분을 받았다.

이번 사태는 최근 ‘파이널판타지14’의 초코보 서버에서 유저들끼리 분쟁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사건은 각 게임 커뮤니티와 트위터를 통해 확산됐으며, 게임 내 남성 유저와 여성 유저들의 감정싸움으로 번져 인신공격이 난무하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아이덴티티 측은 여러 차례 공지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려 했으나, 유저들의 불만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사태가 심각성을 깨달은 아이덴티티 측은 현재 상황을 특수한 환경이라고 판단, 26일부터 ‘파판14’ 게임 내에서 게임 이용방해 및 운영방해, 여론몰이 등의 행위에 대해 강경하게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더불어 최초 상황 발생 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업무 담당자에게 인사 징계 조치(감봉)를 내리고 “이후 운영 진행에 있어서는 미숙한 진행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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