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덴티티 엔터, SBS와 e스포츠 콘텐츠 MOU 체결

SBS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e스포츠를 다루는 게임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4일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대표 구오하이빈)는 SBS와 e스포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덴티티는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게임 오디션 프로그램 ‘게임스타 코리아’를 제작, 올해 하반기에 방송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는 프로그램이 방영될 방송사는 밝히지 않았으나, SBS로 최종 확정됐다.

그 동안 게임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은 많았으나 본격적인 오디션 프로그램 포맷을 내세운 것은 ‘게임스타 코리아’가 처음이다. 이 방송은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이들을 대상으로 참가자 모집부터 시작해 트레이닝, 서바이벌 토너먼트, 합숙 등 참가자들의 도전 과정을 담아낼 예정이다. 오디션 입상자들은 전문가들의 지원을 받아 e스포츠 팀을 창단하고, 프로게이머의 꿈을 키워나가게 된다.

아이덴티티 전명수 부사장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K팝스타’나 ‘프로듀스101’ 같은 그 오디션 프로그램이 맞다. 다만 소재가 게임”이라며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이지만 궁극적으로는 e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SBS는 e스포츠 콘텐츠 제작 및 송출, 편성, 유통을 맡고,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 플랫폼 지원, 컨설팅, 마케팅 등 전반적인 지원에 나선다. 특히 공중파 방송에서 e스포츠 콘텐츠가 송출된다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들과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SBS와 아이덴티티 모두 프로그램에서 다룰 종목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 구오하이빈 대표는 “SBS와 손을 잡게 돼 굉장히 기쁘다. 양사가 여러 부문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팬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BS 김용재 글로벌 사업팀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e스포츠 산업의 새 기초를 쌓아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인 게임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다양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물론, e스포츠와 게임 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이덴티티는 ‘게임스타 코리아’를 시즌제로 매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시즌1의 우승팀은 아이덴티티의 새로운 e스포츠 브랜드인 WEGL의 글로벌 토너먼트 파이널에 출전할 자격을 얻게 된다. 파이널 매치는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17 현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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