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 현장서 첫 개인전 열은 넥슨 데브캣스튜디오 이근우 아티스트

이근우 아티스트가 넥슨에서 13년간 작업물 중 ‘마비노기 영웅전’의 ‘린’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그는 “마비노기 영웅전의 ‘린’은 실제 원화와 모델링과 괴리감이 적어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올해도 게임 개발 노하우 공유를 가치로 걸고 진행된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에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바로 넥슨 판교 사옥 1층 로비 및 지하 1층, 지상 2층에서 열린 ‘NDC 아트 전시회’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넥슨 데브캣스튜디오 소속 이근우 아티스트가 개인전을 전시장 한 켠에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마비노기’와 ‘마비노기 영웅전’ 등 라이브게임 및 신규 게임들의 초기 콘셉트 원화 일러스트 27점을 선보였다.

게임사마다 아티스트의 역할은 다르지만, 그가 생각하는 원화의 역할은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서 시각적인 이미지로 팀원들에게 대략적인 개요를 설명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초기 단계에서 원화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근우 아티스트는 “원화를 그릴 때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디렉터, 모델러와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서로 원하는 방향이 다를 때 괴리감이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으로 서로 조율하면서 괴리감을 줄여야 한다.

또 아티스트마다 각자의 고유한 스타일을 갖고 있는데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필요에 의해 스타일이 변경될 수 밖에 없다. 그는 “그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혼자만의 생각과 영감을 살리기보다는 레퍼런스 자료를 활용하고, 유관부서와 미팅을 진행하면서 조금씩 캐릭터 스타일을 고쳐나간다”고 전했다.

아티스트가 본격적인 원화를 그릴 때, 라이브 프로젝트 같은 경우에는 콘셉트의 설명을 듣고 초안을 여러 번 작성해서 디렉터와 협의를 거쳐 마감한다. 초반 작업이 완성되면 점차 다듬고 아트 성향에 맞게 추가적인 작업을 진행한다.

그는 “기본적으로 아티스트는 프로젝트의 스타일에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있는 반면에 아티스트의 개인적인 색깔을 일체 허용하지 않는 프로젝트도 있기 때문이다. 이때 조율하는 부분이 필요하다는 게 이근우 아티스트의 설명이다.

이근우 아티스트에게 가장 마음에 든 작품은 마비노기 영웅전의 ‘린’이다. 당시 스토리부터 캐릭터의 성격까지 화이트보드에 일일이 그려가며 조금씩 완성했다. 하지만 아티스트 색깔은 각각 다르고, 이근우 아티스트는 마비노기 영웅전보다 마비노기에 스타일이 편향돼 있었다.

또한 원화와 완성된 게임 속 캐릭터의 괴리감을 줄이기 위해 완성된 모델 위에 직접 그린 그림을 리터칭해 모델러에게 보여주고 의견을 주고 받으며,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그렇게 탄생된 캐릭터가 마비노기 영웅전의 ‘린’과 ‘벨라’다. 3D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원화와 괴리감이 적은 캐릭터다.

이근우 아티스트는 “NDC가 한창 준비될 때 주변에서 개인전 추천을 해줬다. 넥슨에 13년간 재직한 데 대한 예우인 것 같다”며 “사내에서 뛰어난 분들이 많은데, NDC 첫 개인전 기회를 얻게 돼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