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우 넥슨 사운드 프로듀서, NDC 2017서 네코드 1년 주제 강연

넥슨의 김달우 사운드 프로듀서가 게임 음악의 유통과 공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달우 넥슨 사운드 프로듀서는 27일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에서 ‘게임을 노래하다, 콘서트와 함께 하는 NECORD의 1년’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NECORD(네코드)는 넥슨의 음악을 담당하는 전문 채널이자 레이블이다.

그는 먼저 ‘메이플 스토리’ 서비스 5000일을 기념해 제작한 오케스트라 앨범 ‘메이플스토리 심포니 인 부다페스트’ 제작과정을 밝혔다. 이 앨범은 88인조 부다페스트 심포닉 스코링 오케스트라(Budapest Symphonic Scoring Orchestra)의 웅장한 연주를 들을 수 있다.

그는 “앨범을 기획하는 것에만 약 800통의 메일을 주고받으며 2개월간 고민했다”며 “웅장한 사운드이지만 음악은 서정적이니, 부다페스트에서 따뜻한 소리를 연주하는 분들의 음악을 담아오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프로덕션 기간에는 한 곡당 7주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그는 “넥슨 사운드팀과 네코드가 추구하는 중요한 가치는 생명력”이라며 “컴퓨터 음악이 발전했지만 실제 사람처럼 감성을 담아 연주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녹음을 진행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였다. 현으로 된 악기와 목관악기, 금관악기 등을 통해 사람의 감성을 전달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는 그 동안 게임사들이 지나치게 음악 프로듀스에만 집중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때문에 좋은 음악이 많아도 어디에서 들어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는 “게임 음악은 왜 듣기 힘들까라는 생각에 네코드라는 게임음악 레이블을 만들었다”며 “누구나 쉽게 게임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발매해보자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네코드는 유튜브와 음원사이트를 통해 음원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그는 “유튜브는 현존하는 모든 앱들 중 사용량 2위이고, 엔터테인먼트에서 분야에서는 1위”라며 “그래서 유튜브를 통해 음악을 올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유튜브 조회수에 집착했는데, 1년 정도 채널을 운영하면서 평균 시청 지속시간을 더 신경쓰게 됐다”며 “우리 음악의 경우 보통 2분 정도는 들어주신다”고 전했다.

넥슨 네코드는 지난 1년간 총 30여장의 앨범을 발매했다. 앨범에 수록된 음원은 300여곡에 이른다. 김달우 프로듀서는 “앨범에는 발매 당시의 원음뿐만 아니라 참여한 수많은 아티스트 노고들이 담겨 있다”며 “앨범을 발매한다는 것은 그 동안 잃어버렸던 아티스트들의 땀을 다시 되살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음악 콘텐츠에서 프로듀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70%면 퍼블리싱이 20%, 공연이 10%를 차지한다고 봤다. 또 음원 발매와 더불어 오프라인 공연을 통해 관객들을 직접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퍼블리싱과 공연, 30%의 노력으로도 70%의 노력이 들어간 음악을 더욱 빛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NDC 2017 마지막 시간에 진행된 이날 강연에는 가수이자 넥슨 사운드팀 소속인 은토가 무대에 올라 라이브 공연을 함께 펼쳐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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