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넷게임즈-펄어비스-카카오게임즈 등 연이어 상장 추진

정유년 새해에는 국내 유망 게임사들이 잇달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넷마블게임즈,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넷게임즈까지 상장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 넷게임즈,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등 지난해 게임시장에서 굵직한 자취를 남긴 유망 게임사들이 IPO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특히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12월 16일 유가증권시장(KOSPI) 예비상장심사를 통과했으며, 시가총액 최대 10조원까지 바라보며 올 상반기 IPO 대어로 불리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2015년 매출 1조 729억원을 기록하며 넥슨에 이어 새로운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에는 3분기 누적 매출 1조원을 넘기며,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모양새다.

몸집 불리기 작업도 이어지는 중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12월 미국 게임사 카밤의 밴쿠버 스튜디오를 전격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약 9500억원으로 국내 게임업계 인수 금액 중 가장 큰 규모다. 지난 10월에는 모바일 MMORPG ‘아덴’ 개발사 이츠게임즈를 인수하기도 했다.

또 넷마블은 지난 연말에 출시한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이 게임시장에서 역대급 매출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주요 매출원 ‘세븐나이츠’와 ‘모두의마블’에 이어 신성장 동력까지 갖췄다.

카카오의 게임전문 계열사 카카오게임즈도 IPO를 추진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2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엔에이치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대신증권 등 5개 증권사 투자은행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며, 상장 준비에 첫발을 내딛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게임 ‘놀러와마이홈 for Kakao’, ‘프렌즈팝콘 for Kakao’, ‘쿵푸팬더3 for Kakao’ 등 다수의 작품을 매출 상위권 차트에 올렸으며,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이 북미와 유럽에서 유료가입자 100만명, 동시접속자 10만명 등 높은 성과를 거뒀다.

최근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모바일게임 ‘음양사’의 국내 퍼블리싱 계약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시기가 2018년 경에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50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PC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의 개발사 펄어비스도 상장을 추진한다. 펄어비스는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최근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펄어비스는 2015년 7월 온라인 MMORPG ‘검은사막’을 정식 출시한 회사다. ‘검은사막’ 출시와 동시에 2015년 영업이익 117억원, 2016년 영업이익 26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펄어비스의 영업 이익률은 지난해 79.72% 달해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으며, 북미/유럽을 비롯해 해외 진출 성과도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펄어비스의 기업 가치는 장외 주가 기준 5000억~6000억원 수준이다.

바른손이엔에이의 자회사 넷게임즈도 올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넷게임즈는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9호와 지난 10월 7일부터 합병예비심사를 거치고 있다.

넷게임즈는 2016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히트’의 개발사로,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선보인 ‘히트’의 현지화 작업 진행과 더불어 차기작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게임사들의 IPO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며 “일부 모바일게임 상장사들의 부진을 반면교사로 삼아, IPO 이후 흥행작 못지 않은 후속작과 탄탄한 경영까지 동반돼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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