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선보인 MMORPG 3종, 관람객들 호평 이어져

넥슨이 준비중인 신작 온라인 MMORPG들이 지스타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넥슨은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제게임쇼 지스타 2016에서 ‘페리아연대기’, ‘천애명월도’, ‘아스텔리아’ 등 개발중인 온라인 MMORPG들의 시연버전을 선보였다. 오랜만의 넥슨 신작 MMORPG 소식에 관람객들이 관심이 집중됐다. 세 작품 모두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고른 완성도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오래 기다렸다, 자유도 끝판왕 ‘페리아연대기’

넥슨의 자회사 띵소프트가 개발중인 ‘페리아연대기’는 많은 유저들이 손꼽아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MMORPG 중 하나다. 한 편의 셀 애니메이션 같은 그래픽과 높은 자유도가 특징이다.

‘페리아연대기’는 2012년 지스타에서 ‘프로젝트NT’라는 이름으로 처음 공개되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개발이 계속 연기되면서 4년간 별다른 진전 상황을 공개하지 않아 유저들의 궁금증을 샀다. 이번 지스타는 전투가 가능한 20분 분량의 시연 버전을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다. 이를 통해 ‘페리아연대기’가 어떤 게임을 지향하는지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

‘페리아연대기’는 꿈과 현실이 뒤섞인 세계인 '페리아'를 배경으로 한다. 이 곳에서 유저들은 지형, 아이템, 건물과 같은 물리적인 개체뿐만 아니라 규칙, 계약, 제도, 퀘스트, AI(Artificial Intelligence) 등의 시스템까지도 개발자에 근접한 수준으로 제작하고 변형시킬 수 있다.

전투는 기존 MMORPG의 실시간 전투 방식에 TCG(trading card game) 요소를 결합했다. 기존 MMORPG에서의 클래스, 장비, 스킬, 아이템의 개념을 ‘키라나(게임 내 몬스터)’라는 개념 하나로 통합했다. 독특한 능력을 가진 다양한 ‘키라나’와 계약하는 것으로 새로운 스킬을 배우고 성장시킬 수 있으며, ‘키라나’들의 덱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전투 스타일을 바꿀 수 있다.

특히 셀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그래픽이 인상적이다. 캐릭터와 배경이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어둑어둑한 밤이 되면 캐릭터에 그림자가 드리워지는데, 이 역시 독특한 감성을 전달한다.

또한 일부 시연 부스에서는 ‘지형 편집 모듈’을 가지고 멋진 조형을 만드는 콘테스트도 함께 진행한다. 원래 게임에서는 ‘지형 편집’ 스킬을 가진 ‘키라나’인 '아울리'를 성장시켜야 하고 여러 가지 자원이 필요하지만, 지스타 버전에서는 제약 없이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다.

대작 냄새 물씬, 중국발 무협 MMORPG ‘천애명월도’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가 자체개발한 ‘천애명월도’도 큰 관심을 끌었다. 이 게임은 동명의 원작 소설 IP를 기반으로 개발된 작품으로, 무협 영화를 방불케 하는 화려한 전투 시스템과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자연스러운 액션을 자랑한다. 2016년 7월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온라인게임 10위권을 유지중이다. 한국에는 2017년 정식 출시된다.

첸커신(대표작 ‘첨밀밀’) 감독, 위안허핑(대표작 ‘와호장룡2’) 무술감독, 시종원 미술감독 등 유명 홍콩 영화 감독 및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받았고, 이를 게임 콘텐츠 내에 반영해 무협 영화를 능가하는 웅장함과 극대화된 사실성을 자랑한다.

특히 아름다운 캐릭터와 디테일한 배경 그래픽이 인상적이다. 그동안 중국산 무협 MMORPG라고 하면 싸구려 그래픽 느낌이 물씬 나는 웹게임이 떠올랐는데, ‘천애명월도’가 그 편견을 깨부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스타 시연버전에서는 천애명월도 특유의 4단계 경공을 체험할 수 있다. 아름답고 화려한 풍경을 배경으로 공중을 활강하는 장면이 백미다. 이 외에도 전투 액션을 체험할 수 있는 5분 분량의 랭킹전 모드도 준비됐다.

정통 MMORPG에 전략성 더했다 ‘아스텔리아’

바른손이앤에이 산하 개발사인 스튜디오8이 언리얼엔진3로 개발중인 ‘아스텔리아’는 정통 MMORPG에 TCG 콘텐츠를 가미한 게임이다.

유저들은 모험 중 다양한 ‘아스텔’을 수집할 수 있다. 이 ‘아스텔’은 일종의 소환수로, 이를 육성하고 조합하여 나만의 덱을 구성하는 것이 게임의 핵심 재미다.

MMORPG에 TCG를 결합했다는 점은 언뜻 ‘페리아연대기’와 비슷하다. 다만 ‘아스텔리아’가 좀 더 MMORPG의 기본 문법에 충실했다는 평가다. ‘페리아연대기’에서는 소환수가 전투의 핵심 역할을 맡는 것에 비해, ‘아스텔리아’의 소환수는 유저 뒤에서 보조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아스텔리아’는 넓은 필드와 많은 수의 파밍 던전, 대규모 PvP를 위한 대형 전장, 길드전 등 풍부한 정통 MMORPG의 엔드 콘텐츠를 갖추고 있으며 콜로세움(디펜스), 영웅전 등의 PvP를 통해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아스텔리아’의 판권을 보유한 바른손이앤에이는 2016년 5월 넥슨과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2017년 출시를 목표로 마무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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