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데스티니 차일드’를 서비스 하는 넥스트플로어가 최근 불거진 클라이언트 언패킹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최근 ‘데스티니 차일드’는 일부 유저들이 클라이언트를 분해한 뒤 내부 정보들을 공개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당초 한국으로 알려졌던 게임 배경이 일본을 모델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유저들이 게임 클라이언트를 뜯어본 것이다. 유출된 데이터를 본 유저들은 “8성 차일드까지 나올 것” “새로운 속성이 추가되는 것인가” “강화 실패 시스템도 들어가는 것 아니냐”라며 반발했다.

‘데스티니 차일드’의 최대 강점인 일러스트와 스킨들도 언패킹으로 유출됐다. 그런데 일부 유저들이 유출된 일러스트를 더욱 선정적인 이미지로 수정한 뒤 이를 공유하면서 파장이 불거졌다. 애초에 ‘데스티니 차일드’ 안드로이드 버전은 성인용 게임으로, 과감하게 표현된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의 일러스트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언패킹 이후 선정적으로 바뀐 여성 차일드의 일러스트들이 인터넷에 무차별적으로 공개되며 논란을 낳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등 게임 커뮤니티에는 이미지가 공유되고 삭제되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중이다. 파장이 커지자 유저들 사이에서도 “개발사 측이 클라이언트를 해킹한 네티즌들을 고소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15일 ‘데스티니 차일드’를 서비스하는 넥스트플로어 관계자는 “언패킹으로 인해 게임 내에서 사용되지 않거나, 사용 여부가 결정되지도 않은 콘텐츠까지 무차별적으로 유출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고, 지속적이고 악의적인 해킹에는 대응해 가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언패킹에 대한 보안을 좀 더 강화할 방침”이라며 “언패킹을 통한 이미지나 텍스트에 대해 악의적인 유포가 계속될 경우, 강력한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데스티니 차일드’는 공격력을 높여주거나, 필살기인 드라이브 스킬을 무제한으로 쓸 수 있게 해주는 핵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넥스트플로어 측은 14일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한 유저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향후에도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를 강력하게 제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데스티니 차일드’는 출시 초기부터 메갈리아 논란, 확률 논란, 일본풍 논란, 언패킹 이슈까지 연이어 구설에 올랐으나 인기도 높은 화제작이다. 15일 현재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를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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