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 12세 이용가 vs 안드로이드 18세 이용가 ‘심의 따로 받아’

신작 모바일게임 ‘데스티니 차일드 for Kakao’가 27일 출시된 가운데 안드로이드 OS 유저와 아이폰 유저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넥스트플로어와 시프트업이 공동 개발한 ‘데스티니 차일드’는 ‘창세기전’ ‘블레이드앤소울’ 등의 아트 디렉터로 잘 알려진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가 선보이는 첫 모바일 타이틀이다. 이 게임은 김형태 대표의 일러스트는 물론, 2D 일러스트를 살아 움직이듯이 표현한 ‘라이브 2D’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데스티니 차일드’는 안드로이드와 iOS 플랫폼에 따라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졌다. 이 게임은 여성 캐릭터의 몸매 등이 선정적일 수 있다고 판단, 안드로이드에서는 성인용 게임으로 출시됐다.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도 18세 이용 가능 서비스로 표기돼 있다.

반면 애플 앱스토어 버전에서는 12세 이용가 게임으로 심의를 받았다. 마켓에 따라 심의를 다르게 받는 경우는 모바일게임 업계에서 매우 드문 일이다.

넥스트플로어 관계자는 “일부 일러스트의 선정성 이슈로 인해 두 가지 버전을 개발하게 됐다”며 “스킨을 바꾸는 개념이 아니라, 완전히 그림을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프트업이 일러스트에 특화된 개발사인 만큼, 창작에 제약을 두어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며 “일러스트만 다를 뿐, 전투 시스템이나 성장 등은 똑같이 적용됐다”고 덧붙였다.

심의로 인해 ‘데스티니 차일드’는 안드로이드 버전과 iOS 버전에서 확연히 다른 일러스트가 등장한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몸매가 강조된 여성 캐릭터를 볼 수 있다. 반면 아이폰 버전에서는 훨씬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관계자는 “아이폰 유저들이 불만을 가질 수도 있지만, 실제 유저들의 반응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임에도, 아이폰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더 좋아하는 유저들도 있다”고 전했다.

‘데스티니 차일드’는 마왕이 되어야만 하는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서큐버스들이 펼치는 모험을 다룬다. 넥스트플로어는 ‘데스티니 차일드’ 출시 및 사전예약 93만 명 달성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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