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프랭크 피어스 “리마스터보다는 오버워치에 집중해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자사의 PC 패키지게임 ‘워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2’를 리마스터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에 생각이 바뀔 가능성은 열어뒀다.

프랭크 피어스 블리자드 공동설립자는 4일 미국에서 열린 게임쇼 블리즈컨 2016 질의응답 세션에서 “워크래프트 시리즈를 리마스터할 계획이 있냐”는 팬의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피어스는 “블리자드는 과거에 만들었던 게임들의 원천 소스 코드와 어셋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다들 나이를 먹으면서 작업물에 접근해 언락(unlock)하는 방법을 잊어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부 열정적인 직원들은 워크래프트 어셋과 코드를 찾아내서 윈도우 운영체제에서 구동까지 성공한 것은 사실”이라며 “나도 (윈도우 버전을) 플레이해봤다”고 밝혔다.

피어스는 ‘워크래프트’가 명작이긴 하지만 지금 트렌드에는 맞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 당시 워크래프트는 정말 훌륭했다”며 “그러나 현재 기준에서는 더 이상 재미있다고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작업을 취사선택할 수 밖에 없다”며 “굳이 옛날로 돌아가 화석을 발굴하는 일보다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나 오버워치 그리고 앞으로 개발할 신작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프랭크의 단호한 발언이 이어지자 마이크 모하임 대표가 재빨리 끼어들어 계획이 바뀔 여지를 남겼다. 모하임은 “지금은 그렇다는 이야기(At this time)”라고 추가 답변을 남겼다.

한편 블리자드는 블리즈컨 2016을 통해 ‘디아블로3’ 안에 시리즈 1편인 ‘디아블로’를 구현한 이벤트 던전을 공개한 바 있다. 세간에 소문이 무성했던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 HD 리마스터에 대한 발표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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