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문화재단, ‘스토리헬퍼’ 후속작 ‘스토리 타블로’ 제작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 지난 2013년 출시된 스토리 저작 지원 소프트웨어 ‘스토리헬퍼’의 후속작 ‘스토리 타블로(Tablo)’를 제작한다.

7일 오후 2시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ECC 이삼봉 홀에서는 스토리헬퍼 3주년 기념 및 스토리헬퍼 후속작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2013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한 스토리헬퍼는 엔씨소프트문화재단과 이화여대 디지털스토리텔링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국내 최초 디지털스토리텔링 지원도구다.

이재성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전무는 “지난 3년 동안 스토리헬퍼는 창작활동의 저변 확대하고, 이야기 구성의 질을 높여주는데 기여 했다”고 평가했다. 전문 작가들의 경우 자신이 생각하는 모티프가 다른 작품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 수 있고, 구상중인 스토리의 유사한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작가지망생들을 위한 교육은 물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도 스토리헬퍼가 활용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스토리헬퍼’는 작가들의 창작을 보조하기 위한 레퍼런스로 1500여 편의 영화를 DB화해 제공한다. 2016년 현재까지 업데이트된 영화 DB 중에는 ‘곡성’ ‘아가씨’ ‘배트맨 대 수퍼맨’ 등도 포함돼 있다.

이재성 전무는 “지난 1년 6개월간 스토리헬퍼의 순 가입자는 1만 명에 이른다”이라며 “꾸준히 입소문이 나고 있다고 생각하고, 비영리 문화재단으로서 매우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화여대 이인화 교수는 스토리헬퍼의 후속작 ‘스토리 타블로(Story TABLO)’를 오는 2017년 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스토리 타블로’는 이미지 기반의 사용자 참여형 시나리오 저작도구로, 사용자가 이미지를 활용해 스토리텔링을 기획하고 시나리오를 저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최종적으로는 웹 기반 다수의 사용자가 참여하는 협업형 창작도구로 개발 중이다.

이인화 교수는 “국내에 스토리텔링 저작도구는 스토리헬퍼 하나뿐이며, 이미지 저작 기술이나 사용자 협업형 콘텐츠 저작 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 저작도구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스토리헬퍼를 사용하고 계시지만, 동시에 사용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많았다”며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이미지 기반의 저작도구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스토리 타블로’는 캐릭터 시뮬레이션, 장면 매니지먼트, 사용자 협업 시스템의 3단계를 통해 저작 프로세스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영화 DB로부터 스토리 창작의 핵심이 되는 캐릭터와 플롯의 원형적 표상을 추출하고, 이를 스토리텔링 저작 요소로 DB를 구축했다.

이를 활용하면 사용자는 현재 자신이 만든 시퀀스에 이어질 확률이 가장 높은 시퀀스를 추천받아 손쉽게 시나리오를 완성해 갈 수 있다. 국내 창작자들이 세계 수준에 부합하는 완성도 높은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게 돕는 것이 목표다.

이인화 교수는 “스토리타블로는 스토리핼퍼보다 많은 분들이 쉽게 쓸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되, 국내 기업회원을 대상으로 한 부분 유료화나 해외 버전 유료화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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