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가상현실 헤드셋 사용자 커뮤니티’ 이상호 대표, VR 게임 ‘어지러움’ 연재
오큘러스 리프트 DK1 출시를 시작으로 한 VR(가상현실) 헤드셋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가상현실 게임에 대해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몰입감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터렉션(상호작용)이 가능한 VR 게임과 같은 다양한 VR용 콘텐츠들이 현재 출시되었거나 개발 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실제 VR 게임을 체험해 본 플레이어들의 반응이 그다지 뜨겁지는 않다. 그 이유 중 하나가 플레이를 오래 하다 보면 나타나는 멀미나 어지럼증 증상 때문이다.
대부분의 VR 게임은 플레이 가능 시간을 약 5~10분 정도로 정해두고 개발을 한다. 이러한 제약은 VR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몰입도를 떨어뜨린다. 그리고 재미를 반감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가상현실 분야에서 가장 해결해야 하는 요소 중 하나다.
이렇듯 어지럼증이 VR 게임에 영향을 끼치는 사실을 가장 잘 아는 곳 또한 VR 게임 제작 회사나 오큘러스 셰어(Oculus Share)와 같은 콘텐츠 판매 플랫폼이다. 이 때문에 게임 내에서의 어지럼증을 해결하기 위해 게임 제작 과정(프로세스) 내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어지럼증을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VR 게임에서의 어지럼증의 발현 원인부터 해결 방법까지를 게임 제작 프로세스의 초기 단계부터 적용시켜서 VR 게임을 개발하는 곳은 드물다.
필자는 현재 VR 게임에서 나타나는 멀미 및 어지럼증 현상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
특히 그루크리에티브랩을 설립해 자체적으로 연구하고, 협력사들과 ‘모션 시크니스’(Motion Sickness, 움직임에 의한 어지럼증(멀미))에 대해 제대로 진단 분석해 집중하고 있다.
VR의 ‘어지러움’은 시각과 콘텐츠 움직임 사이의 인지부조화(보고 있는 것과 뇌에서 판단하는 것의 차이)가 어지러움을 발생한다. 디바이스 차이도 있지만 기계가 움직일 때 개인차도 있다. VR은 대상과 인터랙티브의 차이에서 발생한다.
기존 게임 프로세스는 컨셉-디자인-제작으로 이뤄진다. VR에서는 맞지 않다. 특히 성별-거주지역 등 인종적인 차이도 있다는 미국 연구도 나와 있다. 한국도 또 다르다.
다행스러운 것은 필자가 2014년부터 ㈜그루크리에이티브랩에서 개발한 MOSKIT을 통해 VR 콘텐츠 내에서의 어지럼증과 관련한 연구 개발 및 사업화를 진행해 왔다. VR 게임의 어지럼증 요소를 정량적으로 측정이 가능하게 만드는 데 핵심 기술을 제공하였다.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가상현실에서의 어지럼증 분석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VR 게임에서의 어지럼증 정도를 측정 및 해소하기 위한 알고리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 칼럼을 통해 VR 게임의 어지럼증에 대한 개괄적 이해, 2부 어지럼증 유발 및 해결 방법, 3부 VR 게임 제작 프로세스에서의 어지럼증 요소 고려 등을 소개한다.
최근 ‘포켓몬고’ 돌풍을 일으키면서 VR기술이 21세기 통신혁명을 주도할 것으로 주목받았다. VR이 악몽 같은 환각제가 될 것인지 인류의 유익한 될지는 오로지 인간의 손에 달려있다,. 그리고 그 혁명의 성공은 ‘어지러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상호 그루크리에이티브랩 대표 gamecrew@gamecrewlab.com
이상호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게임에 푹 빠져 모바일 게임 개발을 시작으로 게임 개발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닌텐도에서 설립한 미국의 게임 대학인 디지펜 공과대학을 졸업했다. 2014년부터 VR 콘텐츠 내에서의 어지럼증과 관련한 연구 개발 및 사업화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그루크리에이티브랩에서 개발한 MOSKIT이라는 솔루션을 통해 VR 게임의 어지럼증 요소를 정량적으로 측정이 가능하게 만드는 데 핵심 기술을 제공했다.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가상현실에서의 어지럼증 분석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페이스북의 가상현실 헤드셋 사용자 커뮤니티와 VR Taiwan과 같은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