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포켓몬GO 만들지 못하냐고? 걸림돌과 제약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게임에 대한 우려와 부정적 사고가 게임산업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2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게임이용자보호센터 출범식에 영상을 보내어 센터 출범을 축하하고, 센터의 활동이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에 일조할 수 있기를 응원했다.

김 의원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닌텐도의 증강현실(AR) 모바일게임 ‘포켓몬GO’를 예로 들어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게임산업의 발목을 잡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보자면 우리에게도 포켓몬GO와 같은 게임을 충분히 만들 수 있는 기술력과 노하우가 있다”며 “포켓몬GO의 기대와 성과보다는 우려와 부작용에 초점을 맞춘 시각이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는데, 이 같은 사고가 포켓몬GO와 같은 창의적 게임 콘텐츠 생산을 어렵게 만드는 주범”이라고 말했다.

웹젠 대표이사 출신인 김 의원은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게임산업의 대변인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 의원은 “얼마전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게임산업진흥정책에 부족한 점이 많다”며 “국회에서 충실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의원의 축사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국회의원 김병관입니다. 먼저 게임이용자보호센터 출범을 축하드립니다.

센터가 출범하는 축하의 자리에 함께 하려고 하였으나, 국회 본회의 일정으로 인해 영상으로 축사를 대신하는 점에 대해 양해해주시길 바라며, 센터 출범을 위해 수고해주신 게임문화재단 외 여러 관계자 여러분들께 영상으로나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최근 포켓몬고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분들께서 더 잘 아시고, 관심도 많이 있으실 텐데요, 포켓몬이라는 친숙한 캐릭터에 위치기반 서비스와 증강현실을 결합시킨 창의적이고 신선한 게임콘텐츠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포켓몬고는 아주 새로운 방식의 게임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과거 AR을 이용한 게임들이 있었습니다. 기술적으로 보자면 우리도 포켓몬고와 같은 게임을 충분히 만들 수 있는 기술력과 노하우가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포켓몬고와 같은 게임을 만들지 못했을까요? 그리고 왜 우리는 지금 게임산업이 위기라는 말을 하고 있을까요?

그것은 우리의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하기엔 한국 게임시장에는 너무 많은 걸림돌과 제약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게임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과 게임은 무조건 나쁘다라는 부정적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가령, 포켓몬고가 인기를 끌자 그로 인한 사건 사고 기사가 연일 매스컴을 장식하고 있는 것도 게임에 대한 우려와 부정적 시각이 사회전반적으로 만연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단면입니다. 포켓몬고의 기대와 성과보다는 우려와 부작용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고는 국내 게임산업을 위축시키고, 포켓몬고와 같은 창의적 게임콘텐츠 생산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얼마 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소통과 공감의 게임산업진흥정책을 펼치겠다고 발표했는데,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앞으로 국회에서 이런 부분들에 대한 대안을 충실히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개선, 설득력 있는 대안 및 진흥방안 마련과 더불어 게임이용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만드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데요,

때문에 오늘 게임이용자보호센터의 출범이 이러한 사회안전망 확보의 바람직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매우 큽니다. 모쪼록 센터가 그 설립목적에 맞게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에 기여함으로써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에 일조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저 역시 국회에서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다시 한번 게임이용자보호센터의 출범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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