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병관 후보, 새누리당 권혁세 후보 누르고 당선 “IT강국 부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경기도 성남시분당구갑에 출마한 웹젠 김병관 의장이 국회에 입성한다. 이로써 게임업계 출신 첫 국회의원이 탄생하게 됐다.

13일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6만3698표(47.0%)를 얻어 5만2160표(38.5%)를 받은 권혁세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김병관 당선인은 온라인게임 ‘뮤’와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으로 잘 알려진 게임사 웹젠의 이사회 의장이다. 웹젠은 IT기업과 게임사가 밀집된 판교에 위치해 있다.

김병관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후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주민 여러분의 힘으로 이제 분당·판교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며 “이번 승리는 저 한 사람의 승리가 아니라, 박근혜 정부-새누리당의 독주와 경제실정을 막고자 저를 선택해주신 분당·판교 주민 모두의 승리”라고 말했다.

그가 출마한 경기분당갑 지역은 지금까지 야당이 한 번도 당선되지 않은 지역이었다. 김병관 당선인은 지역구가 생긴 이후 처음으로 당선된 야당 국회의원이다. 그는 “청년들에게 도전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만들어 드리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며 “많은 청년들이 저처럼 도전해서 성공하는 성공신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게임업계 출신이 국회에 입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당선으로 그 동안 각종 규제에 시달려온 게임업계가 정치권에서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9대 국회에서는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과 손인춘 의원이 게임규제 법안을 발의해 파장을 일으켰고, 국제 게임쇼 지스타 개최도시인 서병수 부산시장 역시 이 법안에 공동 발의했다가 비판을 받았다.

김병관 당선인은 “제가 오랫동안 몸담았던 IT산업을 활성화시켜서 국민경제 전체의 파이를 키우고 경제성장을 끌어 올리겠다”며 “한국의 알파고를 만들어 낼 인재를 키우고 IT강국을 부활시켜 대한민국 미래를 차곡차곡 준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병관 당선인은 서울대학교 경영학 학사, 한국과학기술원 산업경영학과 석사를 마쳤다. 이후 벤처기업 솔루션홀딩스를 공동창업했으며, NHN 게임제작실장 등을 거쳐 웹젠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2년부터는 웹젠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16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국회가 등장하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53곳의 지역구 가운데 더민주당 후보가 110곳, 새누리당 후보 105곳, 국민의당 후보 25곳, 정의당 후보 2곳, 무소속 후보가 11곳에서 각각 당선됐다.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산하면 더민주당 123석, 새누리당 122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11석으로 집계됐다.(사진=김병관 당선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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