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역삼동 4층 단독 사옥 마련...한지붕 45명 ‘대박 꿈’ 도란도란

중국 앱스토어에서 2013년 267일간 매출 1위를 한 게임 ‘마스터탱커’로 유명한 로코조이가 한국에 상륙한 것은 2014년 7월이었다. 로코조이가 한국에 상륙한 2년 만에 지난 4월 ‘독채’ 사옥을 마련했다. 
 
주소지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32길 26 청송빌딩. 온전히 로코조이인터내셔널의 식구 45명의 보금자리다. 최초 사무실은 봉은사로에 있는무역센터 건너편 서울 삼성동, 7명의 직원이 시작했다. 이후 역삼동 성당 바로 건물에서 두 번째 사무실을 마련했다.

이번에는 역삼동 성당에서 역삼역 방향으로 3블록 옮겨온 청송빌딩. 여전한 것은 옥상에서는 성당의 첨탑이 한눈에 보이고 뷰가 툭 터져 있다는 것.

조위 로코조이인터내셔널 부사장은 “한국에 상륙한 지 2년 만에 지난 4월 단독 사옥에 입주했다. 그동안 좋은 일도 많았다. ‘드래곤라자’는 구글플레이 매출 10위권 안에 들었다. 상장도 했다. ‘드래곤라자’의 개발사도 인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식구도 45명으로 늘었다. 그래서 한가족이 모일 단독 사옥을 마련했다.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으로 글로벌을 휘어잡을 좋은 게임을 개발하겠다”고 웃었다.

■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 게임 개발사로서 즐거움, 사업도 즐겁게 하자”
천창원 내 건물 1~3층을 사용한 베이징 본사에 비해 아담하지만 현대식의 청송 빌딩은 4층 건물으로 쾌적하고 깔끔했다.

1층에는 로코조이 대표인 성공게임 ‘MT탱커’의 타우린 -귀엽소-몽쿠 등 귀여운 캐릭터가 맞아주는 카페테리아 공간이다. 직원들의 휴식 공간으로 방마다 이색적인 팻말이 붙어 있다.

카페에서 눈에 띄는 것은 “어디서든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 게임 개발사로서 즐거움, 사업도 즐겁게 하자”는 창업자 싱샨후(ShanhuXing) 대표의 철학이 담긴 문구였다.

특별한 층 이름은 없다. 조위 부사장은 2층에 게임 서비스본부와 같이 한다. 2~4층은 사무공간으로 게임서비스, 기술지원 및 플랫폼 개발, 경영지원이 쓰고 있다. 다만 각층 회의실은 로코조이 각 지사 있는 도시 이름을 따왔다.

조위 부사장이 한국과 관련을 맺은 것은 10년 전. NHN 차이나의 아워게임에 2003년 입사해 2010년까지 근무했다. NHN차이나 현지화에 도움을 준 한국통이다. 이 때문에 누구보다 로코조이인터내셔널의 한국 사업의 안착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 이사 이후 줄줄이 희소식 “글로벌 시장 교두보”
이사 이후 로코조이인터내셔널의 이슈도 계속 이어지면서 좋은 뉴스로 집들이 역할을 톡톡했다.

로코조이는 대구 소재 게임 개발사 비전브로스를 4월 지분 65.33%(12만 3400주)를 인수했다. 두 회사는 RPG ‘드래곤라자’를 개발사와 서비스사로서 첫 인연을 맺었다. 이영도 작가의 원작 판타지소설이 200만권이 팔린 ‘드래곤라자’는 구글플레이 매출 9위까지 올랐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두 회사는 한가족이 되었다.

또한 1999년 개발된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국민 캐주얼게임으로 등극한 ‘포트리스2’ 모바일 버전을 로코조이인터내셔널로 전세계 서비스하는 뉴스를 새 사옥에서 깜짝 소식을 전했다.

5월말에는 만화 ‘열혈강호’를 기반으로 한 ‘열혈강호 모바일(가칭)’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여 내년 하반기 중화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먼저 출시한 소식도 발표했다.

지난 6월 13일에는 로코조이인터내셜은 총 35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 발행한 바 있다. 그 중 중국 내 가장 유망한 VR업체로 손꼽히면서 중국 증시 시총 3조원에 육박하는 바오펑테크놀로지가 포함되어 ‘VR 관련’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서울 역삼동성당이 보이는 로코조이인터내셔널 건물 옥상.

조위 부사장은 “'새 술은 새 부대'라는 말이 있다. 새로 단장한 독채사옥에서 로코조이인터내셔널이 더욱 비상하고 싶다. 중국과 한국의 게임뿐만 아니라 VR,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사업분야에서 큰 성과를 내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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