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기자간담회, 한국 일간 접속 1000만-월간접속 1600만 "한국이 미래"

"한국만큼 모바일 사용자가 많은 나라가 또 없다. 한국에 산다는 것은 미래에 산다는 것을 뜻한다."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지사장이 14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지사장은 "디지털을 통해 동영상을 소비하는 국가 중 한국이 1위"라며 "페이스북 본사에서도 한국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지사장이 밝힌 2015년 3분기 기준 한국 페이스북 일간접속자는 1000만명에 달한다. 월간접속자는 약 1600만명이며, 이 중 94%인 약 1500만명이 모바일을 통해 접속한다. 그는 "한국의 모바일 접속 비율은 전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높다"고 말했다. 동분기 기준 글로벌 일간접속자는 10억1000만명, 월간접속자는 15억5000만명이다.

조 지사장은 5년전 페이스북코리아가 처음 한국에 들어왔던 때를 회상했다. 아셈타워에서 5명이서 조촐하게 시작했던 사무실은 이제 제법 규모가 커졌다. 사무실 한켠에는 박스가 쌓여있던 열악한 환경이었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옷장에서 일하는 거냐"고 농담을 던졌을 정도다. 조 지사장은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첫 회의실 이름을 옷장으로 정했다.

조 지사장은 '페이스북에서 산다'고 말할 정도로 하루종일 페이스북에 접속한다. 업무도 페이스북으로 처리한다. 조 지사장의 자리는 직원들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사무실 한가운데다. 그는 "직원들과의 소통하는 접점이 많아지고 신속한 결단을 내릴 수 있다"며 이유를 밝혔다. "보통 가운데 자리는 모두 싫어하는데, 내가 앉으니 불만이 없다. 불만이 있다가도 자리를 바꾸자고 하면 불만이 쏙 들어간다"고 웃었다.

조 지사장은 '세상을 열고 연결한다'는 페이스북의 사명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3가지 미래기술을 도입했다. 첫번째가 인터넷에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개발툴인 'Internet.org', 두번째가 가상현실(VR) 플랫폼을 위한 '오큘러스', 세번째가 시각장애인을 비롯해 모든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인공지능(AI)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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