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디스카, 정전사고 불구 노련한 무대 매너로 2,500여 관객 열광적 호응 유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은 지난 21일 밤 세계 3대 음악 마켓으로 꼽히는 싱가포르 뮤직매터스(Music Matters)에서 우리나라 실력파 뮤지션을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는 쇼케이스 ‘케이팝 나이트 아웃(K-pop Night Out at Music Matters)’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 세계무대에서 높아진 K-pop의 위상을 반영하듯, 현지시각 오후 9시 15분부터 11시 45분까지 쇼케이스가 열린 150여 분 간 싱가포르 클라키(Clarke Quay) 광장에는 현지 관객 2,500여명과 전 세계에서 모인 음악산업 관계자들 500여명으로 가득했다.

이번 쇼케이스에는 △우리나라 대표 스카(Ska) 밴드 킹스턴 루디스카 △U2 프로듀서 스티브 릴리화이트에게 선택받은 신스팝 밴드 글렌체크 △세계 각지 뮤직 페스티벌에 라인업을 올리고 있는 일렉트로닉 록밴드 이디오테잎 △ 2014년도에 데뷔한 신예 걸그룹 소나무 등이 현지 음악팬들에게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쇼케이스의 첫 무대는 킹스턴 루디스카가 장식했다. 루디스카는 공연 도중 변압기가 터져 정전이 되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음향 장치 없이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는 노련한 무대매너를 선보였다. 이에 관중들은 <Gimme Some Love>의 후렴구를 따라 열창하는 등 열광적인 환호로 호응했다. 뮤지매터스 관계자는 이 자리에 있던 세계 음악 관계자들도 이를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스카 뮤직 팬이라고 밝힌 미국에서 온 카일(Kyle M. Bagley)은 “작년에 유튜브를 통해 킹스턴 루디스카를 알게 됐다”며 “이들의 음악은 우선 신나고 스카 뮤직을 브라스 악기로 연주해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무대는 신시사이저를 활용한 일렉트로닉 록을 연주하는 듀오 글렌체크가 선보였다. 무대에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클라키 광장에 모인 음악팬들의 환호성을 들을 수 있었다. 대한민국의 일렉트로닉 록의 자존심 이디오테잎은 강렬한 무대매너를 뽐내며, 해외 케이팝 팬들의 군무를 이끌어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걸그룹 소나무는 “2014년도에 데뷔하였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흥겹고 매력적인 무대로 클라키에 모인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뮤직매터스(Music Matters)를 보기위해 말레이시아에서 온 멜리사 차이는 “빅뱅 덕분에 케이팝에 입문하게 됐다”면서 “들으면 들을수록 컬러풀하고 노래부터 무대 퍼포먼스까지 완벽함을 추구하는 케이팝 뮤지션들의 열정에 반했다”고 말했다.

케이팝에 대한 열기는 이날 오전 11시 리츠칼튼에서 열렸던 미디어 콘퍼런스에서도 확인됐다. MTV India & Australasia, Au Review, Straits times 등 40여개의 외신 매체가 참여해 케이팝 쇼케이스 참가 뮤지션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

뮤직매터스의 재스퍼 도냇 최고경영자는 “이번이 네 번째 케이팝 나이트 아웃인데 볼 때마다 내용이 충실해지고 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워진다”면서 “이 행사가 한국 뮤지션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안정적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국 대중음악의 다양성을 알리고 진출 지역을 다양화하기 위해 ‘뮤직매터스’와 세계 3대 음악 마켓인 미뎀(MIDEM), SXSW(South by Southwest), CMW에서 ‘K-pop Night Out’이라는 제목으로 B2B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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