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이카루스’, 신규 클래스 레인저-바이크 펠로우 등장 예고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노규일 파트장(왼쪽)과 석훈 PD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대작 MMORPG ‘이카루스’가 어느새 서비스 1주년을 맞았다. 10년이라는 긴 개발기간을 거친 ‘이카루스’는 업계의 우려에도 지난해 4월 야심차게 선을 보였고,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뿐만 아니라 2014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 및 그래픽부문 기술창작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0년의 개발기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서비스 1주년을 앞두고 판교 위메이드 사옥에서 만난 석훈 개발총괄 PD와 노규일 파트장은 “시간이 정말 빨리 흐른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석 PD는 “1년 동안 ‘이카루스’를 서비스 했다는 것 자체에 자부심이 있다”며 “국내 온라인 PC시장이 좋지 않은데, 밸런스나 여러 이슈에 대응해나가며 잘 살아남은 것 같다”고 말했다. 노일규 파트장 역시 “정말 파란만장한 1년을 보낸 것 같다”면서 “1년 서비스하고 끝나는 게임이 아닌, 10년을 서비스하는 장수게임으로 남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새로운 업데이트와 콘텐츠 예고…바이크 펠로우 등장

‘이카루스’는 ‘펠로우’라는 일종의 펫 시스템을 큰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양한 펠로우를 육성해 아이템이나 또 다른 펠로우를 강화할 수 있고, 펠로우를 타고 공중전을 벌일 수도 있다. 최근 게임 내에는 펠로우를 보다 쉽게 육성시킬 수 있는 ‘펠로우 위탁 시스템’을 추가했다.

유저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슬롯에 펠로우를 넣어두면 스스로 성장을 하고, 부스터 기능을 사용하면 펠로우를 더욱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다. 석 PD는 “유저들이 펠로우를 키우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위탁 시스템을 추가한 것”이라며 “50레벨 전설 아이템이 새롭게 등장한 이후 유저들이 다소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어 그 부분도 패치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불사의 사막 이후 지역인 엘로라의 성역 지역 업데이트도 예정되어 있다. 엘로라의 성역은 계곡과 산, 폭포, 나무, 꽃 등 화려한 자연경관이 특징이다. 노규일 파트장은 “기존 ‘이카루스’에서는 보지 못했던 자연친화적인 공간이기에, 유저들이 신선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카루스’는 1주년을 맞아 깜짝 펠로우도 준비 중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펠로우는 기존과 달리, 배트맨이 타는 바이크와 비슷한 형태다. 판타지 세계관의 ‘이카루스’에서 처음 선을 보이는 혁신적인 디자인이다.

석훈 PD와 노규일 파트장은 “‘이카루스’라면 오토바이도 이런 느낌으로 등장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단, 바이크 형태의 펠로우는 게임 내 각 캐릭터들의 의상과 맞지 않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개발진은 펠로우에 탑승하면 캐릭터의 의상이 전용복장으로 바뀌는 시스템을 구상 중이다.

신규 클래스 레인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클래스”

올해 ‘이카루스’는 신규 클래스도 준비 중이다. 바로 레인저다. 현재 레벨 별로 다양한 의상 등을 제작 중이며, 올 봄 또는 여름에 게임 내에 추가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MMORPG에서 궁수는 전투에서 다른 클래스보다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치게 된다. 활을 쏘다 적이 다가오면 도망가거나 피하고, 덫을 놓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카루스’ 개발자들은 이와는 전혀 다른 레인저를 개발 중이다.

노규일 파트장은 “‘이카루스’의 레인저는 활을 쏘다 적이 가까이 오면 주먹질을 한다. 회피나 은신을 하는 소극적인 캐릭터가 아니다”라며 “지금까지 MMORPG에서는 처음 보는 레인저가 될 것이며, 약점이 거의 없는 형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애초에 ‘이카루스’가 모든 클래스가 액션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클래스 이름을 궁수(아처)가 아닌 레인저라 정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노 파트장은 “우리는 궁수라 하더라도 은신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웃었다. ‘이카루스’의 레인저는 원거리 활 공격과 근거리 액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캐릭터가 될 전망이다. 공개된 레인저 이미지에는 한손에는 활, 다른 손에는 투갑을 착용한 것을 볼 수 있다.

석 PD는 “레인저가 등장하게 되면 파티의 형식이나 밸런스도 바뀔 수 있다”며 “다양한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MMORPG에서는 모든 유저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밸런스를 찾기가 힘들다”면서도 “MMORPG의 숙명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유저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4월 1주년 기념 파격 이벤트…“유저들이 미쳤다고 할 것”

4월 초부터 말까지, ‘이카루스’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접속 보상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년간 무사히 서비스를 이어온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것이다. 석 PD는 “4월은 ‘이카루스’가 막 퍼주는 달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며 “유저들로부터 ‘위메이드가 미쳤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 목표”라며 미소를 지었다.

제작진이 이렇게 자신하는 것은 그만큼 ‘이카루스’의 1주년 이벤트 보상이 파격적이기 때문이다. 이벤트에서는 그 동안 상점에서 캐시로만 얻을 수 있었던 상품들을 공짜로 준다.

현금 가치로 따지면 수 만원에 이르는 상품들도 있으며, 1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바이크 펠로우도 제공한다. 노규일 파트장은 “이벤트 상품들을 확인 한 뒤, 저도 유저로서 이번 이벤트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그만큼 충격적인 혜택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석훈 PD와 노규일 파트장은 이제 ‘이카루스’의 본격적인 해외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국내 성적이 좋지 않았으면 해외로 나가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국내에서 게임대상 2관왕을 차지하는 등 게임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 매우 소중한 기억”이라고 말했다.

‘이카루스’의 첫 해외 진출 지역은 일본이다. 현재 일본에서 마지막 CBT를 마치고 공개 서비스만을 남겨두고 있다. CBT 기준으로는 게임 동시접속이나 재접속률 등의 지표는 한국보다 더 높게 나왔다.

석 PD는 “일본 유저들이 펠로우 시스템을 상당히 좋아한다”며 “한국 유저들은 펠로우를 기능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데, 일본 유저들은 모양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조랑말이나 참새 펠로우를 좋아하는 일본 유저들의 반응이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노규일 파트장 역시 “나라마다 유저들의 성향이 다르다. 몬스터가 생겨나는 지점에서 줄을 서서 차례대로 잡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웃었다.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앞뒀지만,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은 한국이다. 노규일 파트장은 “일부 유저들은 글로벌 진출을 두고 한국 서비스가 불안해질까봐 우려하시지만, 우리에게는 한국시장이 가장 중요하다”며 “모든 콘텐츠는 한국에서 먼저 평가받은 뒤에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백민재 기자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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