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 “유저들에 보상 등 대책 마련할 것”

NHN엔터테인먼트 “유저들에 보상 등 대책 마련할 것”

NHN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게임 ‘뿌요뿌요!! 퀘스트 for kakao’가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로 ‘뒤통수 논란’에 휩싸였다. 분노한 일부 유저들은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 세가에서 개발한 ‘뿌요뿌요!! 퀘스트’는 귀여운 퍼즐을 맞춰 상대를 공격하는 방식의 모바일 RPG다. 한국에서는 NHN엔터테인먼트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지난해 9월부터 선을 보였다.

26일 NHN엔터테인먼트는 갑작스럽게 이 게임의 국내서비스를 오는 3월 31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한국버전 종료 이후 글로벌 버전을 새롭게 선보인다는 입장이다.

모바일게임의 수익이 나지 않으면 퍼블리셔가 서비스를 종료할 수 있다. 문제는 시점이다. 이 게임은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설날기념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벤트 기간 동안만 즐길 수 있는 한정 스페셜 퀘스트와 스테이지를 선보였고, 10연속 뽑기(가챠)를 돌리면 모두 4성 이상의 카드가 등장하는 ‘복주머니’ 이벤트도 진행했다.

‘복주머니’ 이벤트의 경우 1회 뽑기는 해당되지 않기에 참여하려면 반드시 현금결제가 요구된다. 그런데 이벤트가 25일까지 진행된 뒤, 26일 서비스 종료가 발표됐다. 상식적으로 하루 만에 서비스종료가 결정되지는 않았을 터. 이 때문에 NHN엔터테인먼트가 이미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뒤 설 연휴기간 마지막으로 매출을 끌어올리려 이벤트를 강행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뿌요뿌요!! 퀘스트’ 유저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서비스종료를 알리는 공지글에는 100여개의 항의성 댓글이 달렸다. 또 이미 사용한 ‘마도석’은 환불 대상에 해당되지 않아 논란은 더욱 커졌다.

유저들이 더욱 분노하는 것은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NHN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종료는 없을 것이라며 유저들을 안심시켜왔기 때문이다. 이는 유저들이 공식카페를 통해 NHN엔터테인먼트와 나눈 질의응답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미 70만원 이상 결제를 한 유저는 최근 “혹시 NHN이 이 게임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 아니냐”고 문의글을 남겼다. NHN 측은 “현 시점에서 ‘뿌요뿌요 퀘스트’ 한국 서비스 종료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불안해하지 말고 게임을 즐겨달라”고 말했다.

이 답변을 한 시각은 설 직전인 12일.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서비스 종료는 없다며 호언장담한 것이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돼 유저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국내 카톡 버전 유저들에게는 글로벌 버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별도의 보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게임톡 백민재 기자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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