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콘진, 한국공동관 운영·K콘텐츠 스크리닝 등 통해 판로 확보 지원

한국 방송영상 기업들이 세계 최대 방송콘텐츠 마켓 가운데 하나로 북미와 중남미 바이어들이 주로 참석하는 ‘NATPE Miami 2015’에서 158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달성해 향후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BS미디어, MBC, SBS, CJ E&M, JTBC, 투바앤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2개 방송․애니메이션 업체들은 지난 1월 20∼22일 개최된 ‘NATPE Miami 2015’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이 운영한 한국공동관에 참가했다.

이들은 행사기간 중 161건의 상담을 진행해 지난해에 비해 약 41% 증가한 158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JTBC는 소니 픽처스(SONY Pictures)에 거대 마약조직과 이를 해체하기 위해 분투하는 경찰의 대결을 그린 드라마 <무정도시>의 포맷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투바앤도 애니메이션 <라바>에 대한 디지털 방영권 계약을 멕시코 최대 방송사인 텔레비사(Televisa)와 체결했고, 세계적 어린이 방송채널인 니켈로디언 Pan-Eu와는 배급계약을 맺었다.

CJ E&M은 108부작 드라마 <노란복수초>와 122부작 <유리가면>을 에콰도르와 파나마 등 남미국가에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 에브리쇼는 콜롬비아 ‘Metro TV’와 애니메이션 <어리이야기>의 수출상담을 진행하는 등 중남미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1일 할리우드 관계자, 중남미 바이어들을 초청해 한국 콘텐츠를 직접 상영하는 ‘K-콘텐츠 스크리닝 at NATPE 2015’ 행사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미국 방송사 ABC, 소니픽처스(SONY Pictures)를 비롯해 텔레문도인터나이소날(Telemundo Internacional) 등에서 주요 관계자 70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상현 방송게임산업실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중남미 시장뿐 아니라 북미 시장에서도 우리 방송영상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국내 우수 콘텐츠들이 이 시장에 지속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오는 5월 열리는 ‘LA스크리닝‘ 기간에도 ‘K-Drama in LA Screening’ 행사를 개최해 국내 우수 방송영상 콘텐츠의 미주 시장 진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한경닷컴 게임톡 이광준 기자 junkni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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