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엘게임즈 인사팀장 “문명-아키에이지 등 역사에 남는 게임 산실”

“면접 요령요? 자기만의 이야기를 잘 보여주면 오케이!”

엑스엘게임즈는 자기 색깔이 분명한 게임회사다. 특히 엑스엘게임즈=송재경이라고 할 정도로 한국 게임사의 ‘불멸의 레전드’로 유명한 송재경 PD가 대표다.

그는 전세계 온라인게임 중 최초 작품인 ‘바람의 나라’(넥슨)의 개발자이자 온라인게임을 대중화시킨 ‘리니지’(엔씨소프트)의 아버지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 때문에 엑스엘게임즈가 필요한 인재상은 “스토리가 있고. 게임을 좋아하면서 열정을 가진 사람”이 딱 들어맞는다. 이상영 인사팀장을 만나 “역사에 남는 게임을 만드는 송재경 DNA”로 무장한 엑스엘게임즈의 리크루트에 대해 들어보았다.

■ ‘아키에이지’, 러시아-북미 호조....‘문명온라인’ 내년 출시
엑스엘게임즈는 서비스 중인 MMORPG ‘아키에이지’와 개발 중인 대작 MMORPG‘문명 온라인’, 모바일 RPG 등에 참여할 프로그래머를 포함한 각 직종별 인재를 찾고 있다.

분야는 ‘아키에이지’ 및 ‘문명 온라인’ 프로그래머, 모바일 RPG 서버 프로그래머 등 프로그램 관련 분야를 비롯하여 아트, 기획, 사업 등 일제히 ‘구인공고’를 붙였다.

이상영 인사팀장은 “‘아키에이지’가 러시아-북미-유럽 지역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문명 온라인’은 내년 출시를 앞두고 지스타2014에도 출품한다. 회사의 개발, 퍼블리싱 열기가 뜨거워짐에 따라 하반기 신입-경력직원 채용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북미-유럽 서비스에 돌입한 ‘아키에이지’는 누적 가입자 200만 명을 넘어섰다. 서비스 시작 후, 첫 달 결제게임 이용자 (PU, Paid User) 비율이 78%를 상회했다”고 좋은 소식을 전했다.

지난 10월 22일부터는 중국서도 대규모 CBT가 이뤄졌다. 현지 서비스사인 텐센트는 내년에 출시를 위해 착착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또한 엑스엘게임즈는 세계 최고의 게임 IP 중 하나인 ‘시드 마이어의 문명’을 ‘문명 온라인’이라는 온라인게임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내년 한국 출시를 앞두고 11월 '2014 지스타'에 대형 부스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홍보전에 뛰어들 계획이다. 이밖에도 아직은 외부 공개하지 않은 모바일RPG 등도 내부 테스트가 한창이다.

■ 스토리가 있고,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맨 모여라!
이 팀장은 “엑스엘게임즈가 선호하는 인재상은 우선 (개인)스토리가 있고, 게임을 좋아해서 게임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다른 회사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면이 많았다. 그는 “개성을 인정하고 자율적인 업무환경이 사내 문화로 정착되어 있다. 그래서 이직률이 낮고 업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업무에 대한 열정과 장인정신이 높은 인재라면 언제든 환영”이라고 말머리를 열었다.

"너무 차별성이 없고 추상적"이라는 기자의 반격에 대해 이상영 팀장은 “엑스엘게임즈는 프로젝트로 움직이는 회사다. 다시 말해 모방하는 게임보다 새로 만들어가는 회사다. 가령 샌드박스형 MMORPG ‘아키에이지’를 개발했고, 누구나 좋아하는 콘솔게임 ‘문명’을 MMORPG 세션제로 재창조했다”고 반박했다.

모방보다는 창조, 프로젝트를 좋아하는 기질은 20년 변함없이 현장에서 개발을 지휘하는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의 DNA다. 지금도 “언제든지 궁금하면 사장실로 찾아와 질문하라”는 개발자 송 대표의 철학과 딱 들어맞는다.

그는 “개발자 출신 송 대표는 자율과 창조 그리고 역사에 남을 게임을 만들자며 강조한다. 그리고 자기 일에 덕후(특정 분야에 특화된 마니아, 오덕후) 같은 사람이 좋아한다. 다른 말로 '어떤 일에 꽂히는 사람'을 자유롭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고 말했다.

■ 서류-실무-임원 절차 “가장 중요한 것은 뜨거운 열정”
엑스엘게임즈는 지금 진행되는 프로젝트가 우선이라서, 신입도 뽑지만 경력자를 더 찾고 있다. "특히 프로그래머 포지션이 필요하다." 직원 뽑는 순서는 서류-실무(1차)-임원(PD, 2차) 면접이다.

“자기소개서의 경우 가령 제목 글자 포인트에 엣지를 주는 ‘눈에 띄는 포인트’가 있으면 훨씬 낫다. 자기를 던져 어필해야 한다. 책이나 드라마에 빠져드는 것처럼 궁금하게 만들고, ‘자기만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진정성이 필요하다. 스터디에서 배워서 모범답안을 외워서 오면 상대적으로 진정성이 떨어진다.”

경력의 경우 포트폴리오도 중요하다. 그는 “가령 아트 경우는 아트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고, 프로그래밍도 바로 그 자리에서 코딩을 하는 등 과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입사 후에는 팀별 출퇴근이다. 프로그래밍 ‘개발자 출신’ 송재경 대표가 ‘소통하는 문화’는 전체적으로 “개발자의 열정을 뒷받침한다. 그는 “서류에서 학벌을 가입하지 않다. 대신 마니아를 지향한다. 뜨거운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웃었다.

■ 회사가 직원을 믿는 문화 ‘독특한 장점’
엑스엘게임즈는 전체적으로 직원을 믿는 문화가 있다.

그는 “일반적으로 직원이 회사를 믿어야 하는 문화가 있다면 엑스엘게임즈에는 회사가 직원을 믿는 문화가 있다. 가령 평일 친구 결혼식 같은 행사를 다녀와야 하는데 이를 증빙하기 위해 서류를 내라고 하는 식은 아니다”며 “엑스엘게임즈에는 직원소리를 듣는 게시판이 있다. 일종 고충처리 신문고다. 하고 싶은 것을 올리지만 IP는 안 남게 접수된다. 진짜 솔직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게임사 중에 노사협의회가 제대로 굴러가는 회사가 몇 개나 될까. 엑스엘게임즈는 노사협의회가 활성화된 대표적인 회사다. 심지어 송 대표가 직접 노사협의회에 직접 참석한다.

그는 “주차 문제가 ‘뜨거운 감자’였다. 100대 중 건물에 댈 수 있는 주차는 60대였다. 노사협의회에서는 경영진도 N분의 1로 주차비를 내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래서 임원을 포함해 무료주차가 없다. 다른 40대는 판교 역 인근에 주차를 하기로 하고 주차비를 깎아주었다”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엑스엘게임즈는 다양한 사람을 각자의 열정을 이끌어내는 게임사다. 사장실 대신 사원들 속 대표 책상에 있는 이 회사는 ‘직원과 대표가 소통을 잘하는’ 회사이기도 하다. 최근 ‘아키에이지’는 서구권에 진출한 한국 MMORPG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유명한 게임 ‘시드마이어의 문명’은 송재경 PD를 거쳐 '창조적인' 온라인 MMORPG 세션제로 새로 탄생했다.

비록 복지에서 엔씨소프트나 넥슨 같은 초대형 게임사에 비해 못하지만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를 거쳐 ‘아키에이지’와 ‘문명온라인’으로 이어지는 ‘레전드’가 있는 회사가 엑스엘게임즈다. '송재경 DNA'를 통해 역사적 프로젝트에 동참하려면 엑스엘게임즈의 문을 똑똑 두드려 볼만하다. 제대로 일을 하고 만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이다. 

채용 관련 상세 내용은 엑스엘게임즈 채용 홈페이지(company.xlgames.com/recrui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원은 게임잡 등 채용사이트를 참조하거나 apply@xlgames.com으로 직접 할 수 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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