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시즌 LoL 월드 챔피언십 벡스코 8강전, 2200명 전석 매진 열풍

예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삼성의 롤 형제팀인 ‘블루-화이트’가 롤드컵에서 4강전에서 맞붙는다.

4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시즌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의 8강전에서 삼성 화이트와 삼성 블루가 북미의 TSM, 유럽의 강호 클라우드9을 각각 3대1로 꺾었다.

화이트는 TSM과의 8강전 첫번째 경기에서 1세트 탑 포지션을 맡고 있는 '루퍼' 장형석이 5킬로 맹활약 하는 등 노련한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승리를 따냈다. 2세트에는 장형석이 최근 국내 대회에서 잘 활용되지 않던 챔피언 '신지드'를 활용, 초반부터 상대 진영을 파고드는 적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상대를 압박한 끝에 28분만에 가볍게 승수를 챙겼다.

북미팀 가운데 유일하게 8강에 오른 TSM도 반격에 나섰다. 3세트 초반 정글 진영 싸움에서 손쉽게 2킬을 따낸 후 자신감을 회복,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화이트는 4세트에서 TSM의 '백도어 전술'을 잘 막아냈다. 교전에서 연달아 킬을 따내며 결국 승리해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 블루는 상대 클라우드9을 맞아 첫 세트를 내주고 연달아 3세트를 잡아내며 대역전극을 펼쳤다. 상대 클라우드9은 비록 패배했지만 북미의 강호답게 삼성 블루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며 명경기를 연출했다.

이로써 삼성의 형제팀은 결승 진출을 위해 ‘외나무승부’를 펼칠 수밖에 없다. 한국 대회인 '롤챔스'에서 2번 만나 모두 블루가 승리했다. 하지만 롤드컵에서 화이트의 기세나 실력이 블루를 앞서는 모습을 보여 예측불허다.

한편 부산 롤드컵 8강전은 연일 2200명 매진을 기록해 결승이 열리는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의 뜨거운 열기를 예고했다. 두 팀의 4강전은 오는 11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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