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벤 톰슨-해밀턴 추, 태블릿 버전 앱스토어 1위, '죽음의 메아리' 컨셉

앱스토어는 지금 ‘하스스톤’으로 바쁘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첫 번째 무료 카드게임인 ‘하스스톤’은 PC버전에서 출시 되었을때부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지난 4월 17일에 드디어 아이패드(iPad) 버전으로 출시되자마자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와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유저들을 배틀넷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4월 23일, 서울시 청담동에 위치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코리아에서 PC와 태블릿을 넘나들며 유저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화제의 게임 ‘하스스톤’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벤 톰슨 수석아티스트와 해밀턴 추 전략 기획 부문 부사장을 화상 인터뷰로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먼저 인터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세월호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전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인터뷰에서는 ‘하스스톤’의 첫 대규모 업데이트 콘텐츠인 싱글 플레이어 모험모드 ‘낙스라마스의 저주(이하 낙스라마스)’에 대한 내용과 아이패드 버전, '하스스톤' 게임 자체에 대한 이야기로 나누어졌다.

■ “‘하스스톤’ 새 모험모드 낙스라마스, 여름에 만나자”

새롭게 업데이트 될 예정인 낙스라마스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 세계관에 나오는 죽음의 요새이다. ‘하스스톤’에서 유저들은 자신만의 덱을 구성해 낙스라마스의 다섯 지구를 대표하는 우두머리들과 카드 대전을 진행할 수 있다.

각 지구의 우두머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 카드를 획득할 수 있으며 전설카드도 얻을 수 있다. 총 30장의 새로운 카드가 추가되며, 이는 오로지 모험 모드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총 5주에 걸쳐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되며, 투기장과 마찬가지로 게임 내 골드나 실제 화폐를 선택적으로 사용해 입장 가능하다.

먼저 첫 업데이트로 낙스라마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이들은 “낙스라마스 자체가 매우 멋진 곳이다. 특히 ‘죽음의 메아리’ 특성을 부각하고 싶었다. 최종 보스는 와우에서와 마찬가지로 고위 리치 켈투자드이다”고 설명했다.

원래 낙스라마스에서는 5명의 보스가 등장한다. ‘하스스톤’에서도 이들을 모두 만날 수 있는지, 혹시 켈투자드의 애완동물같이 등장인물과 관련된 카드도 등장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이에 “모든 우두머리가 등장한다. ‘하스스톤’만의 개성을 집어넣을 예정이다. 예를 들어 부정의 헤이건같은 경우, 춤을 추듯 바닥을 피하며 공략해야하는 보스이다. 하스스톤에서는 가장 왼쪽에 있는 하수인에게 –2의 피해를 입힌다. 따라서 하스스톤에서도 바닥피하기가 아닌 자리피하기를 잘 고려해 전략적으로 생각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와우 속 모든 레이드 던전이 ‘하스스톤’에 등장할 예정인지 묻자, 그들은 웃으며 “개발자 입장에서 매우 뿌듯할 것 같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모든 것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혹시 보스덱등으로 등장 인물들을 직접 카드로 플레이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묻자, “보스를 직접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몇몇 우두머리는 카드로 나올 예정이다. 상징적 능력을 가질수도 있다. 우두머리가 될 수는 없어도 일부를 가져와 카드에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우두머리를 연속으로 격파해야 하는지, 재도전의 기회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그들은 “연속으로 할 필요는 없지만, 처음에는 거미지구를 가고 그 다음에는 넘어가는 등 지구마다 순서가 있다. 한 지구를 클리어할때마다 전설카드가 보상으로 들어온다”고 전했다.

와우에서 낙스라마스를 공략하던 시절, 꼬박 하루는 잡아야했다. 그렇다면 ‘하스스톤’에서는 얼마나 걸릴까? 그들은 “한 지구당 3~4명의 보스가 있다. 아마 하스스톤 튜토리얼보다 시간이 걸릴 것이다. 우두머리에 맞춰 덱을 짜야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일반 투기장 대전 3~4판정도의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낙스라마스가 추가된 만큼, 신규 직업으로 ‘죽음의 기사’가 나올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하자 “정식 출시와 아이패드 버전 출시로 인해 우선순위가 뒤로 밀렸다. 또한 이미 9개의 직업이 있기 때문에, 이들의 밸런스를 먼저 완벽히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처음으록 공개되는 거미지구는 완전 무료지만, 그 외의 지구는 입장료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한번 구매한 지구는 마음껏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새롭게 추가되는 30장의 카드에서 전설 카드의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어떤 카드가 있는지 물었다. 이에 “직업 카드는 한 장씩 있다. 30장 모두 ‘죽음의 메아리’나 낙스라마스 컨셉으로 그려졌다. 내부 직원은 13장의 카드를 그렸고, 나머지 카드 아트의 경우 팬 아티스트와 프리랜서 중에서도 엄선했다. 전설카드는 밸런스 문제로 아직 숫자가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질문으로 보스마다 전리품은 무엇인지, 또 언제 나오는지 묻자, “여름에 나올 예정이다. 보스마다 획득할 수 있는 카드는 정해져있다”고 이야기했다.

■ “관전모드, 필요성 느낀다”

아이패드 버전 ‘하스스톤’과 게임 자체에 대한 질문도 빼놓을 수 없었다. 먼저 PC버전의 경우 용량이 1GB정도 되는데, 아이패드는 450MB로 절반이상 줄었다. 그들은 “용량을 줄이기 위해, UI를 수정하고, 끊임없는 쾌적화 작업을 진행했다”고 이야기했다.

만약 스마트폰으로 출시될 경우, 화면이 작아 UI가 바뀔수도 있는게 아닌지 묻자 “아이폰은 크기가 정해져있어 수월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는 크기와 화면이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어떤 UI와 플레이 스타일을 적용해야 하는지 고민중이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냥 PC버전을 모바일로 넣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 매우 복잡하다. 카드가 어떻게 보이는지, UI에서 눈으로 식별 가능한지, 또 각 기계마다의 차이 때문에 정교한 과정이 필요하다. 안드로이드 태블릿 버전은 몇 달안에 선보일 예정이며, 연말에는 스마트폰으로도 플레이 가능할 수 있도록 노력중이다”고 전했다.

관전모드에 대해서는 “친구의 플레이를 보고 배우거나, e스포츠를 위해 필수 요소로 인지하고 있다. 중요도 역시 매우 높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개발 단계이다”고 설명했다.

직업별 모험 모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에 “모든 우두머리마다 직업별 도전 모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는 자신의 덱이 아닌 미리 짜인 덱을 활용해 해당 우두머리를 처치해야한다. 자신이 평소 사용하지 않는 카드들도 이용해야하기 때문에, 새로운 전략을 습득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도전을 좋아하는 유저에게 흥미로운 콘텐츠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혹시 유저들이 장기적으로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는 팁은 없는지 물었다. 그들은 “카드 게임의 가장 큰 재미는 다른 사람과 함께 대결하고 덱을 만드는 것이다. 이 외에도 장기적 동기부여를 찾는다면, 새롭게 나오는 낙스라마스 모험모드에서 30장의 카드가 추가되어 깊이가 깊어졌으며, 황금 캐릭터 획득이나 최고레벨 달성을 목표로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했다.

“한국에서의 열렬한 반응 감사하다. 한국의 모든 게이머들이 새로운 콘텐츠인 낙스라마스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