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진출 해외서 톱클래스 인지도와 노하우 대박행진 ‘묵은지의 힘’

모바일 게임사들이라면 최종 목표는 ‘글로벌’이다. 한국 시장을 넘어, 더 크고 더 넓은 스케일로 전 세계인 유저에게 당당히 눈도장을 받고 싶어서다.

청마의 띠, 2014년 한국 게임사들은 해외를 향한 도전이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가운데 오래 전부터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성과를 인정받고 있는 게임사들이 있다. 해외 팬들이 먼저 인정하는 한국 게임사인 게임빌과 컴투스다.

이들의 무기는 해외 시장에서 톱 클래스 급의 상당한 인지도를 갖고 있다는 점, 해외 시장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한 게임을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노하우다.
    

게임빌 USA 사무실
지난 12일 진행된 게임빌 2013년 실적발표에 따르면 게임빌은 지난해 4분기 해외 매출은 133억 원으로 같은 기간 국내 매출 91억 원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해 연간 매출도 해외 459억, 국내 353억 원으로 해외 비중이 약 60%를 차지했다. 2012년에는 국내 매출 61%, 해외 39%로 국내 비중이 높았다.

게임빌을 보면 새 김치보다 ‘묵은지’의 강렬함이 깊은 여운을 주듯이 글로벌 진출도 오래 전부터 시작해 준비해야 성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긴 호흡으로 꾸준히 노력해야 할 시장이라는 것.

두 회사는 오래 전부터 해외 지사를 세우고, 미리 발판을 준비해왔다. 해외 공략 노하우는 무엇인가. 또한 글로벌한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게임빌을 중심으로 그 해답을 찾아보자.

■ 2006년 최초 미국 현지법인 ‘게임빌USA’
게임빌은 모바일게임 산업의 초기부터 ‘글로벌 넘버원 모바일게임사’라는 목표를 세우고 일찌감치 해외 시장까지 공략해 왔다.

2006년 한국 모바일게임 업계 최초의 미국 현지 법인인 ‘게임빌USA’의 설립하며 해외 시장 진출은 본격화했다. 현재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한 한국 모바일게임사 중 최대라 할 수 있는 30여 명의 게임 서비스, 운영 인력을 갖추는 등 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후 게임빌은 2011년 12월 일본 도쿄에 게임빌 재팬을, 지난해 6월 중국 베이징에 게임빌 차이나를 설립하면서 전 세계 모바일게임 중심지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게임빌 USA 사무실
게임빌 해외 법인의 특징은 설립 국가뿐 아니라 인근 문화권을 시장으로의 사업 다각도를 통해 글로벌 모바일게임 강자로 인지도를 높여 왔다는 것. 한국 모바일게임의 해외 시장 퍼블리싱과 함께 해외 유명 모바일게임의 한국 퍼블리싱으로 확대되는 성과를 가져오고 있다.

지난해 FREE RANGE GAMES(미국), C2(콜롬비아), Chimera(독일), 바닐라브리즈(한국) 등 전 세계 유망 개발사들과의 퍼블리싱 계약 체결로 알 수 있듯이 게임빌의 글로벌 소싱 능력은 널리 인정받았다.

지금도 게임빌USA에는 월 500여 건의 게임 퍼블리싱 의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게임빌이 아시아, 북미, 유럽 등 세계 전역을 모두 동시에 커버할 수 있는, 세계 시장에서 몇 안되는 게임사이기 때문이다.

■ ‘게임빌 서클’ 높은 해외 인지도... 글로벌 누적 3억 6000만 건
게임빌이 자체 개발하고, 다 년 간 진화시키면서 운영 중인 통합 서비스 플랫폼 ‘게임빌 서클’은 현재 글로벌 누적 3억 6000만 건을 돌파했다. 방대한 게임 다운로드 및 두터운 고객 기반을 형성,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게임빌 서클은 비용 없이 자체적 게임 프로모션이 가능하다는 점과 다양한 서비스로 글로벌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컴투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더하여 글로벌 크로스 프로모션 등의 게임 신작 마케팅, 서비스 시장 확대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본격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크 어벤저
게임빌은 지난 12일 실적발표에서 2014년 상반기부터 관계사인 컴투스와 ‘모바일게임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 공동 구축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용훈 게임빌 홍보실장은 “지난해 게임빌과 컴투스가 한솥밥을 먹은 후 ‘제노니아 온라인’(게임빌), ‘드래곤 기사단’(컴투스), ‘돌아온 액션퍼즐패밀리’(컴투스)가 연속 최고 매출 10위권에 오르는 등 합병 시너지가 서서히 발휘되고 있다”며 “양사가 피처폰 시절부터 선두기업으로 모바일 유저의 성향을 깊이 잘 알고 있어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글로벌에서의 노하우와 네트워크로 양사의 견고한 2인3각의 행보가 앞으로 더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빌은 중국 GMIC 2012에서 ‘글로벌 최고의 모바일게임 플랫폼사’로 선정되었다. 또한 글로벌 유력 게임 전문 웹진에서는 ‘세계 11위 모바일게임사’로 선정한 바 있다. 이 여세에 이어 지난해에는 포브스가 ‘아시아 10대 유망 기업’으로 선정했다.

이처럼 짧은 역사를 지닌 모바일게임 산업에서 이처럼 게임빌이 독보적인 인지도를 구축한 것은 해외 사업 역량이 제대로 평가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 누적 1000만 ‘몬스터워로드’...‘피싱마스터’ 스피릿스톤즈’ 대박행진
게임빌의 글로벌 성과를 요약하자면, 2013년 중 아시아, 유럽, 남미 지역은 전 년 대비 2배 이상이나 성장했고, 수 개월- 1년- 2년 동안 전 세계인들을 사로잡는 롱런 게임 타이틀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게임빌의 글로벌 히트 스테디셀러는 ‘몬스터워로드’, ‘피싱마스터’, ‘다크어벤저’ 등이다. 또한 최근 서비스된 ‘스피릿스톤즈’ 등 주요 게임들이 해외 시장에서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형성, 소리소문없이 성공 신화를 써나가고 있다.     
 

글로벌 누적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몬스터워로드’는 최근까지도 전 세계 37개 국 구글 플레이 스토어 게임 매출 100위 권을 꾸준히 유지하는 등 출시 1년 6개월이 넘도록 흥행을 잇고 있다. 해외 비중이 80%가 넘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 게임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와 유럽(독일, 오스트리아), 중동(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경쟁이 치열한 전 세계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고르게 활약하며,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낚시 소재 SNG ‘피싱마스터’도 대만, 폴란드, 홍콩,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0여 개 국가의 구글 플레이 스토어 스포츠 장르 매출 10위 권 안에 장기간 포진되어 있다. 특히 신작인 ‘스피릿스톤즈’도 아르헨티나, 멕시코, 벨기에, 브라질, 쿠웨이트, 터키의 구글 플레이 스토어 퍼즐 장르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같이 롱런 타이틀을 다수 보유할 수 있는 이유는 해외에서도 통할 게임들과 각 지역에 맞는 로컬라이제이션(현지화), 그리고 각 지역에서 오랜 기간 서비스 할 수 있는 라이브 운영 노하우다.

■ 대작 ‘제노니아 온라인’, 2014 글로벌 시장 선언
게임빌은 설립 이래 국내외 시장에서의 동반 성장을 바탕으로 한 시장 확대 전략을 꾸준하게 펼쳐왔다. 국내와 해외 시장에 걸쳐 게임 소싱과 유통을 확장해 온 게임빌은 올해도 이 같은 모바일게임에 특화된 전문 기업으로의 성장 전략을 펼친다.

2014년 매출 목표로 1200억 원을 제시한 게임빌은 주력 매출원으로 자리잡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규 시장 활성화 및 유통을 역점 사업으로 진행한다. 이를 위해 게임빌은 기존 북미, 유럽 등의 주력 해외 시장과 새로운 매출원으로 부상한 중국,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 지역을 신흥 시장으로 편입,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게임빌의 해외 시장 확대에는 본사 외에도 현지 협력 네트워크와 서비스 관리를 담당할 게임빌USA, 게임빌 재팬, 게임빌 차이나의 본격적인 활동이 전망된다.     
 

특히 현재 한국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게임빌 자체 개발 대작 MORPG ‘제노니아 온라인’의 글로벌 서비스가 올봄이 되면 시작될 예정이다. 그리고 다양한 신작들이 봇물 터진 듯 나와 전 세계 모바일게임 팬들의 가슴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이용국 게임빌 부사장은 “게임빌 주요 게임이 해외서 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몬스터워로드는 해외 매출 비중이 80%를 넘고 출시 18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피싱마스터’ 역시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전체 매출의 60%이상을 기록했고 ‘다크어벤저’ 역시 아시아 지역에서 매출이 6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부사장은 “몬스터워로드의 후속작 ‘삼국지워로드’는 물론 '다크어벤저' 후속작과 게임빌프로야구 신작, '이사만루2014KBO' 등을 연내 출시하고 해외 시장을 위한 소싱 역량을 더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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