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플레이 메이플스토리’ 체험전 1년 기획 끝 개관 보람

“첫날 플래시몹에서 아이와 엄마가 같이 춤추는 것 보고 ‘느낌’ 왔어요.”

무려 1년이다. 넥슨(대표 서민) 인기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한 체험전인 ‘Play 메이플스토리’전이 기획되어 드디어 20일 개관까지 걸린 시간 말이다.

아마 이 개관을 가장 기뻐할 사람은 이동주 넥슨 ‘플레이 메이플스토리’ PM(사진)일 것이다. 넥슨에서 홍보업무를 맡았다가 결혼-출산을 거쳐 업무를 기획으로 바꿔 ‘만지는 추억의 오락실’(2011), ‘더 놀자’(2012)에 이어 1년을 이 전시를 준비에 푹 빠져 보냈다.

“드디어 개관해 손님을 맞았는데 아이들이 어른들이 같이 노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고, 기뻤어요. 특히 기획 단계에서 몇 번씩 뒤집어진 ‘에델슈타인’이 반응이 뜨겁고, 플래시몹에서 아이와 엄마가 다 같이 춤을 추는 모습이 너무 좋아요.”

그동안 한 번도 없었던 ‘메이플 스토리’의 이름의 오프라인 행사이고, 넥슨의 대표적인 인기 게임의 10년맞이 행서라서 안팎의 관심도 컸다.

그는 “넥슨은 게임 아티스트 기획전 ‘보더리스’(2012)에 이어 디지털 감성놀이터 ‘놀이터’(2012), 넥슨컴퓨터박물관 개관(2013) 등 ‘온라인게임과 예술의 교감’을 접목해왔다”며 “이번 행사는 10주년을 맞은 ‘메이플 스토리’의 게임 콘텐츠를 체험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전시회장에는 메이플 스토리에서 잘 들을 수 있는 음악, 영상과 그림이 어우러져 마치 게임 속처럼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게임은 종합예술이다. 이번 전시도 이 점을 특히 부각시켰다. 전시장에는 게임 ‘메이플 스토리’의 음악이 흘러나온다. 곳곳에 게임 내 영상과 그림을 볼 수 있다. 게임 캐릭터는 물론 게임 내 배경, RPG성장 시스템, 게임의 마을과 사냥터를 구현되어 “마치 게임 속에 들어온 느낌”을 맛보게 한다.

이동주 PM과 임광현 게임 ‘메이플스토리’ 아트 디렉터팀장과 고세준 실장(왼쪽부터)

행사 기획을 시작하면서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다. 게임 속 나뭇잎 하나 같이 현실에 구현할 때 임광현 '메이플 스토리' 아트디렉터팀장과 고세준 '메이플 스토리' 라이브1실탐장과 함께 디테일하게 보고 또 보는 검수하면서 수많은 토론을 하며 대부분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하지만 가장 늦게 엎어진 것이 하나가 있다.

이 PM 개인에게도 잊힐 수 없는 미션이다. “다섯 개 메인 스테이지 중 하나인 ‘에델슈타인’의 경우 처음 기획에서 완전히 뒤집어졌다. 셜록 홈즈처럼 암호를 풀고 힌트를 갖고 레이저광선-장애물을 통과해 협동을 해서 방을 탈출하는 미션이다”며 “난이도 테스트를 세 번이나 거쳐 어려운 미션을 쉽게 바꾸었다. 개인적으로 고생한 구간이어서 ‘미운정’이 들었다. 마지막 힘을 모아 탈출해 공주와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이 있다.”

첫날 아이들과 부모와 함께 춤을 추며 즐겁게 보낸 플래시몹.
첫날 ‘Play 메이플스토리’를 마친 이 PM은 이 전시회의 팁 하나와 하나의 소망을 피력했다. 미션을 다 마치고 버섯마을-테마놀이터에서 메이플스토리의 ‘버섯 캐릭터’와 사진 찍고 코스프레를 하고 사진을 찍어보라는 것.

“게임을 아름답게 공간에 재현했다. 입구를 들어가면 ‘해리포터’처럼 각 공간으로 이동해 넓은 세계, 게임 속으로 들어간다. 게임의 PRG의 전략적 사고, 경쟁, 협동, 팀구성 등 리더십과 모험을 몸으로 느껴보면 좋겠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타깃이지만 중학생은 물론 성인들도 즐거움을 발견하고 느끼고 갔으면 좋겠다.”

주말에 넥슨의 많은 직원들도 아이들과 함께 전시장을 찾아올 것이라고 전해준 그는 아직 유아인 자신의 아이와 남편도 다음주에는 찾아올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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