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스타:리로드’ 22일 인텔e-스타디움서 체험판 시연회

'카트라이더'의 아버지, 정영석 넥슨 개발본부장.
[게임톡] 2000년대 ‘국민게임’으로 통하던 ‘카트라이더’의 개발자 정영석 넥슨 개발본부장이 7년만에 새 게임 ‘배틀 스타:리로드’(개발/ 서비스 넥슨)를 들고 나타났다.

22일 서울 신도림 인텔 e-스타디움서 유저 초청 랜파티 형식의 ‘체험판 시연회’ 및 기자게임대회가 열린 현장에서 그에게 ‘배틀스타:리로드(BattleStar Reload)’에 대해 들어봤다.

■ 개발기간 1년반 “간단하고 쉬운 게임 만들었다”

그는 “7년만의 신작이지만, 개발기간은 1년 반이다. 넥슨에서도 자체 개발 신작은 오랜만이다”라며 “간단하고 원초적인 재미가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제가 오락실에서 느꼈던 즐기는 마음, 게임 한 판하고 나서 즐겁게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게임을 만들었다. 유저들한테 제대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획부터 개발까지 그가 진두지휘한 이 게임은 캐주얼 횡스크롤 슈팅 액션이다. 하필 횡스크롤일까. “굳이 횡스크롤을 택한 이유는 오래 전부터 총쏘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그런데 FPS는 잘 만들 것 같지 않았다. 또한 마우스를 사용하면 어려워질 것 같아 적은 수의 키보드로만으로도 상대를 쏘고, 상대의 공격을 피하는 화끈하고 속도감 있는 게임을 만들기로 했다”며 “누굴 죽였는지, 왜 죽었는지 모르는 게임보다 내가 누구를 쏘고 있고, 상대방이 맞고 있구나 알게 되는 그런 게임이 ‘배틀스타:리로드’다”.

그는 ‘카트라이더’도 그렇지만 굳이 방향키에 대한 애착이 있다. 이에 대해 “조작을 만들 때 통념을 따르기보다 손가락가는대로 따라가는 식으로 개발했다. 방향키가 4개인데 총알 나가는 방향은 양쪽만 있다. 쉬운 게임이 목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수와 초보가 함께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경기 끝나면 각 개인의 점수를 합산한다. 넘어뜨리면 2점, 차면 2점, 쏘고 차면 보너스 1점이 더 주어진다. 재밌는 것은 1등이 죽으면 3점이 깎인다. 역전이 가능한 구조로 만들었다. 초보와 고수가 함께 해도 충분하다.”

정영석 넥슨 개발본부장.
■ 우주의 여러 종족의 전투 “상상과 감성 일으켜라”

‘배틀스타:리로드’라는 게임명은 우주배경의 행성에서 싸우는 게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배틀은 “아, 총쏘는 게임”, 스타는 “아, 외계인이 나오네”라며 행성을 떠올릴 수 있는 이름이다. 말 그대로 ‘유니크함보다 어떤 감성을 일으킬까’를 더 고려한 이름이다.

재미있는 것은 ‘리로드’다. 애초 프로젝트명은 재장전을 뜻하는 ‘리로드’였다. “배틀스타라는 제목으로 인해 우주에서의 전투를 상상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 게임을 부를 때는 ‘리로드’로 불러달라.”

체험판은 전체 연령가로 초등학생보다 중고생부터 20대 초반 대학생이 즐겼으면 하고 바랐다. 캐릭터는 현재까지 모두 8개. 체험판 시연회에는 케플러-27b 행성의 인간(머신건), 지구별의 인간(머신건), 반가드 행성의 엘룬(샷건), 타락크행성의 고르곤(로켓런처) 등 4개가 선보였다.

그는 “횡스크롤에서 캐릭터는 둥글둥글 뛰어다녀야 입체감이 산다. 캐릭터가 8등신이면 재미없어 보인다. 오픈시에는 더 적게 공개하고 조금씩 종족을 늘려나갈 생각”이라며 “외형을 꾸미거나 자신만의 캐릭터를 갖는 옵티마이징은 없다. 캐릭터를 바꾸는 것은 없다는 말이다. 오로지 레벨업이나 직업 선택, 총만 바꾸는 것이다. 할 수 있는 것은 새 캐릭터 나왔을 때 사이버 머니로 캐릭터를 사는 정도만을 생각했다. 상점도 최대한 배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머신건을 선택하는 유저가 많아 지적한 밸런스 부분에 대해서도 “회사 내 대회에서도 보면 성향에 따라 전부 로켓런처인 경우도 있다. “밸런스보다 취향을 존중하려고 했다. 한방이 좋은 사람은 로켓런처를 쓰면 된다. 밸런스를 완벽하게 맞출수 없다. 특색있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기자 게임대회의 예선전에 참가중인 기자들.
■ 6월 전 정식 오픈 “오로지 키보드, 멀티플랫폼 없다”
그는 ‘카트라이더’와 연계하는 캐릭터가 있는지에 대해 “개발자의 자존심이 있다. 카트라이더로 또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다른 걸로 즐거움을 주고 싶었다”며 카트라이더 캐릭터가 등장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멀티플랫폼에 대한 고민도 “회사에서는 원하는 것 같지만 저는 못한다. ‘오로지 키보드’에 적합하게 만들었다”고 간단명료한 대답. “물론 앞으로 멀티플랫폼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캐릭터 외형에 변화를 주는 것도 6개월 후 게임이 잘되면 고민해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여지를 두었다.

오락실에서 느꼈던 원초적인 재미를 담고 싶은 게임 ‘배틀 스타:리로드’는 “프로게이머를 위한 게임이 아니라 라이트한 유저를 위한 게임”이다. 저레벨 때에는 총알이 느리고 움직임도 느리다. 하지만 레벨업이 되면 될수록 총알도, 움직임도 빨라진다.

정 본부장이야기를 들다 보면 “이 게임은 무조건 쉽다. 그리고 재미만을 추구한다”는 말을 많이 강조한다. ‘카트라이더’처럼 누구나 쉽고 재밌게 즐기는 것이 목표인 셈이다. “개인전은 집에서 하면 되고 팀전의 경우 ‘PC방에 모여 왁자지껄 떠들면서 하는 것’을 추구했다.”

‘배틀스타:리로드’의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그는 “2주동안 체험판을 서비스해보고, 문제가 발생하는지를 파악해보고 아무 문제가 없으면 6월 전에 정식오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자게임대회에서 1등상을 차지한 GP뉴스 이미애 기자.

 팁 “기자게임 대회 1등은 GP뉴스”

이날 신도림 ‘인텔 e-스타디움’에는 ‘체험판 시연회’ 이전에 게임전문 매체 20여개의 기자 게임대회가 열렸다.

20여명이 참가한 이 기자대회의 1등은 GP뉴스 이미애 기자로 20인치 모니터를 수상으로 받았다. 2등과 3등은 데일리게임 문영수, 게임동아 김남규 기자가 차지해 각각 키보드와 마우스를 선물로 받았다.

▲ 기자게임대회에서 2등상을 수상한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 기자게임대회에서 3등상을 수상한 게임동아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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