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천2'로 이름 변경, 위메이드와 인연 깊은 '펑천' 자이언트 부사장 현지화

‘천룡기’가 동양 무협 MMORPG의 본고장인 중국에 출사표를 던졌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가 24일 중국 상하이 푸동에서 개발 중인 대작 MMORPG ‘천룡기’를 중국의 ‘자이언트 네트워크’와 수출 계약 체결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조계현 사장과 펑천 자이언트 네트워크 부사장이 참여했다. 비공식으로 진행된 행사 현장에서 수많은 기자들의 뜨거운 취재열기로 중국에서의 ‘천룡기’ 인기를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양사는 ‘천룡기’는 서비스명을 ‘창천2’로 변경하는데 동의했다. 중국 시장에서 완성도 높은 대작으로 인정받은 ‘창천’의 브랜드 인지도와 넓은 이용자층을 자연스럽게 흡수하기 위한 전략인 것.

특히 이날 수출 계약 행사에 참석한 펑천 자이언트 네트워크 부사장은 위메이드와 유난히 인연이 깊다. 그는 자이언트에 있기 이전, 샨다에서 ‘미르의 전설’ 시리즈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는 “‘미르의 전설2’은 나의 대표 게임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위메이드 역시 ‘미르의 전설2’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제 창천2(=천룡기)를 대표작이라 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양풍 MMORPG에 정통한 중국 이용자들을 심층 분석해 치밀한 현지화 및 적극적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 내 모든 게이머들이 ‘창천2’를 즐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조계현 사장은 “‘미르의 전설2’부터 ‘창천2’까지 항상 중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해왔다.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을 통해 중국 유저들을 파악할 수 있었고, ‘창천’을 통해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비록 ‘창천’이 ‘미르의 전설2’만큼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개발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현재 자이언트와 손을 잡은 후, 중국 시장에 대해 자신감이 넘친다. 또한 ‘창천2’의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이카루스’와 모바일 게임들까지 중국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매출을 다각화하고 부가가치 창출을 확고히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위메이드는 이번 서비스에서 무협 온라인게임 성공 경험을 통한 기술지원을, 자이언트 네트워크는 ‘정도온라인’ 등을 통한 풍부한 서비스 노하우를 접목해, 현지 문화와 이용자들의 성향을 고려한 ‘완벽한 현지화’에 총력을 기울여 연내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정수 개발본부장은 “‘창천2’의 개발을 진행하며 가장 중점을 둔 것은 현지화'이다. 한국에서 서비스하기 위해 개발할 당시에는 한국 성향에 맞춰 ’사냥‘, ’퀘스트‘를 통한 레벨업 위주의 플레이로 기획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하지만 중국과 계약을 하면서 성공한 게임의 성향을 분석하고, 자이언트를 통해 연구한 결과 중국에서는 ’함께하는 콘텐츠‘가 더 인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창천2‘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사냥에 치중한 것이 아닌 이벤트와 협동으로 즐기는 콘텐츠가 많아질 예정이다. ’약탈전‘, ’수송 퀘스트‘ 등 함께 다수가 즐길 수 있는 방식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려한 무공과 액션이 돋보이는 대작 MMORPG ‘창천2’는 오는 28일까지 개최되는 중국 ‘차이나조이2013’를 통해, ‘자이언트 네트워크’의 대표 출품작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상하이=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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