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에는 네오위즈 'P의 거짓'과 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가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면서 유명 GOTY 시상식에 이름을 올렸다. 아쉽게도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게임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인 만큼 유의미한 한 해였다.
이처럼 국내 게임사들은 모바일, 국내 서비스 중심에서 PC, 콘솔 게임을 앞세워 글로벌 게임 시장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새해에도 기대감 넘치는 게임성을 갖춘 PC, 콘솔 신작으로 경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 2024년 국내 게임 기대작 5선
① 배틀 크러쉬
② 스텔라 블레이드
③ 붉은사막
④ 퍼스트 디센던트
⑤ 인조이
■ 2024년 해외 게임 기대작 5선
① 파이널판타지7 리버스
② 철권8
③ 검은 신화: 오공
④ 하데스2
⑤ 드래곤즈 도그마2
① 배틀 크러쉬
개발사: 엔씨소프트
플랫폼: 닌텐도 스위치, PC, 모바일
- 배틀크러쉬 지스타 2023 트레일러
엔씨소프트 신작 '배틀 크러쉬'는 시간이 지날수록 좁아지는 지형과 적들 사이에서 최후의 1인을 목표로 전투를 펼치는 게임이다.
간편한 조작과 지물, 지형을 활용한 전략적 전투 액션, 특색 있는 전장과 최대 30인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 모드, 신화 속 인물을 모티브로 고유의 액션 스킬을 보유한 캐릭터 등이 특징이다. 플랫폼 간 크로스 플레이도 지원해 다양한 조작 방식을 오가며 플레이 가능하다.
배틀 크러쉬는 이용자의 플레이 성향에 맞춰 즐길 수 있는 게임 모드를 제공한다. 론칭 버전에서는 최대 30명 중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배틀 로얄' 모드, 한 명의 이용자가 3종의 캐릭터로 참여하는 난투 모드, 1대1 대결을 펼치는 5판 3선승제의 '빌드업' 모드 총 3가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배틀 크러쉬는 지스타 2023에서 처음 유저를 마주했다. 당시 시연 버전을 체험한 기자의 소감으로는 조작감, 타격감은 다소 불편했지만 전략성과 팀 플레이에서 느껴지는 재미는 확실했다. 게임 플레이 시간도 길지 않아 요즘 트렌드에 맞다.
엔씨는 배틀 크러쉬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향후 출시될 프로젝트 BSS, LLL 등 여타 신작 기대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배틀 크러쉬 개발진의 어깨가 무거울 것이다.
지스타 2023에 참여한 강형석 엔씨소프트 로켓캠프 캡틴은 "배틀 크러쉬는 간결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전투 액션이 특징이다. 대표 모드인 배틀로얄 팀전은 무너지는 지형과 적들 사이에서 살아남아 최후의 팀이 되는 것이 목표다. 내년부터 멋지고 재미있게 '배틀크러쉬'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② 스텔라 블레이드
개발사: 시프트업
플랫폼: 플레이스테이션5
- 스텔라 블레이드 공식 트레일러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김형태 사단의 스타일로 풀어낸 아트워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뛰어난 아트워크를 바탕으로 호쾌한 액션과 화려한 연출을 선보이니 기대가 크다.
특히, 소름끼칠 정도의 질감 표현이 압권이다. 트레일러 속 파충류 형태의 몬스터를 보면 피부에 돋아난 돌기 하나 하나를 세밀하게 표현해냈다. 이런 요소가 쌓이고 쌓여 훌륭한 게임을 만드는 법이다.
액션 시퀀스는 소울라이크의 전법과 비슷하다. 적의 공격을 회파하거나 패링을 통해 막아낸 뒤 잠깐의 경직 시간에 빠른 속도로 공격을 떄려넣고, 다시 빠지는 형태다. 적을 그로기 상태에 빠트릴 정도의 강력한 공격도 존재한다.
디테일도 살아있다. 트레일러에서 주인공 '이브'가 "아담, 뒤로 물러나"라는 대사를 외치는 데 한국어 더빙에 맞춘 자연스러운 입모양을 취한다. 영어나 일본어 등에 맞춘 모양만 보다가 이 같은 표현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③ 퍼스트 디센던트
개발사: 넥슨게임즈
플랫폼: PC, 콘솔
- 퍼스트 디센던트 공식 트레일러
'프로젝트 매그넘'으로 처음 알려진 퍼스트 디센던트는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3인칭 루트 슈터 액션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5을 활용한 화려한 비주얼과 다양한 총기 및 그래플링 훅 액션과 손맛 있는 전투가 특징이다.
루트 슈터란 슈팅 게임과 액션 RPG가 결합된 장르다. 경험치와 전리품을 획득해 캐릭터를 육성하는 RPG를 기반에 두고 있지만, 동시에 총기류를 주된 무기로 삼아 플레이어가 직접 사격하는 슈팅 게임 방식으로 진행된다.
클레이, 에이잭스, 비에사 등 각각 개성 넘치는 능력을 보유한 10명의 계승자가 준비됐으며 개조 모듈 시스템, 궁극 무기 등으로 육성의 깊이를 더했다. 또한 각종 파밍을 담당하는 특수 작전, 보이드 요격전, 필드 미션 등이 준비됐다.
스팀 베타 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게이머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퍼스트 디센던트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대대적이 개선을 이뤄냈다. 프롤로그, 총기 사운드, 타격감, 모션 등을 완전히 변경해 완성도를 높였다.
오픈 베타 성적도 긍정적이다. 오픈 베타 시작 1시간 만에 스팀 동시 접속자 수 4만 명을 달성했다. 2일차에는 최다 동시 접속자 수 7만5000명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④ 붉은사막
개발사: 펄어비스
플랫폼: PC, 콘솔
- 붉은사막 공식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최초로 공개된 것은 2019년이며 2023 게임스컴에서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가 공개되며 많은 이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 차세대 개발 엔진 블랙 스페이스로 개발 중이다. 공개된 게임 트레일러에서 고퀄리티 그래픽, 모션 캡처 기술 기반으로 제작된 전투 액션, 주변 환경 및 NPC와의 상호작용, 다양한 오브젝트의 물리 효과와 연출 등이 확인된다.
붉은사막은 아직 비공개 시연밖에 진행하지 않았지만 국내외 게임 행사에서 게임성과 기술적 완성도로 호평받았다. 신규 트레일러 역시 29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었다.
2023 지스타에서는 비공개 자리에서 트레일러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시연장에 참여한 미디어 관계자들은 붉은사막 게임성을 극찬했다. 2023년 내 개발 완성 예정이었지만 아직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2024년 상반기에 개발을 완료하고 하반기 출시를 예상한다. 과연 펄어비스가 붉은사막으로 글로벌 게임 시장을 놀라게 만들 수 있을지 벌써 궁금하다.
⑤ 인조이
개발사: 크래프톤
플랫폼: PC, 콘솔
- 인조이 공식 트레일러
'인조이'는 '프로젝트 블루'로 알려진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같은 장르로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유명한 심즈가 대표적이다. 현실과는 다른 가상 세계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어 새로운 인생을 체험할 수 있다.
인조이는 우리나라 도시를 완벽하게 재현했다. 지스타 2023 시연 버전을 즐겼을 때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뛰어난 실사풍 그래픽이 현실감을 끌어올려 깊은 인상을 받았다. 또한 세밀한 계절, 날씨, 커스타마이징 시스템도 구현돼 현실감이 한층 부각됐다.
시연 버전 기준 플레이어는 아바타 '조이'의 외형을 다양하게 편집할 수 있다. 의상도 자유롭게 조합 가능하다. 직업을 구하거나 나만의 집을 꾸밀 수 있으며 가족, 친구, 연인과의 인간 관계를 시스템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호작용도 된다.
크래프톤 측은 "인조이에서 플레이어가 인간 세상을 지배하는 전지적 존재가 되어 모든 것을 자유롭게 변화시키며 이상적인 삶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다양한 환경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 게임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최근에는 만나기 어려운 장르인 만큼 게이머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인조이는 2024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