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검은사막' 개발을 총괄하는 김재희 프로듀서가 30일 오후 11시 심야토크에서 길드 리그, 거점전 방식 개선, 신규 아바타 콘셉트, 총 클래스 출시 등 다양한 콘텐츠 출시를 예고했다.
김 PD는 먼저 필드 전쟁을 대체할 신규 PvP 콘텐츠 '길드 리그'를 소개했다. 길드 리그는 매치메이킹 시스템 기반 길드 대전 콘텐츠다. 길드 내 권한을 보유한 모험가가 신청할 수 있으며, 소속된 각 길드원들은 매칭 성사 시 선착순으로 참여한다.
대전은 별도의 무작위 인스턴스 던전에서 진행된다. 하이델 삼거리, 동부 경계, 모래알 바자르, 별무덤, 카마실비아 남부, 울루키타 등 다양한 지역에서 펼쳐진다. 승리 방식은 간단하다. 적 길드원을 죽이면 길드 점수가 상승하고, 제한 시간 내에 목표 점수를 먼저 달성한 길드가 승리한다.
목표 점수를 달성한 길드가 없을 경우 점수가 높은 쪽이 승리하며 길드 인원수가 동일하지 않을 시 점수 보정 시스템이 적용된다. 길드 리그인 만큼 참여 길드는 성적에 따라 1부 리그와 2부 리그로 구분된다. 승격과 강등도 존재한다. 그동안 방치됐던 길드 결전은 삭제할 예정이다.
거점전 개선 방안도 공유했다. 개선된 거점전은 영지 단위로 진행된다. 거점전이 펼쳐지는 영지는 참여한 길드 수에 따라 중립 거점이 생성된다. 참여 길드는 생성된 중립 거점 중 원하는 거점을 공략할 수 있다.
각 거점은 종료 시간이 존재한다. 가령 A 거점을 1번 길드가 점령하더라도 종료 시간이 끝나지 않으면 다른 길드가 해당 거점을 공격해 탈환 가능하다. 최종적으로 종료 시간에 거점을 점령 중인 길드가 거점의 주인이 되는 방식이다.
각 거점은 종료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A 거점 공략을 실패한 길드는 전투가 진행 중인 다른 거점을 공격해 다시 기회를 노릴 수 있다. 거점을 점령한 길드는 자동으로 거점전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그동안 문제가 됐던 '알박기', '카르텔' 등을 방지할 수 있다.
지난 심야토크에서 언급했던 총 클래스는 내년 출시 목표로 콘셉트 아이디어 기획에 돌입했다. 또한 그동안 유저들의 피드백이 매우 많았던 아바타 콘셉트도 대폭 변경된다. 그동안 검은사막은 세계관에 맞는 복장만 선보였으나 이례적으로 교복 콘셉트 아바타를 출시한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젠더 갈등에 관한 입장도 전달했다. 김 PD는 "검은사막은 국가, 성별, 지역, 정치, 인종, 종교 등을 막론하고 사회적인 문화나 특정 대상으로 한 혐오 문화를 일체 용납하지 않는다. 내외부적으로 특정 사상을 강요하는 행위나 타인을 혐오하고 드러내는 행위에 강경하게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험가들께서 우려를 보내주는 사안 말고도 모든 리소스를 전수 조사하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검토 및 수정 프로세스에 있어서 부족한 부분이 있지는 않은지 검토할 계획이다. 타인을 혐오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작업물이 조금이라도 게임에 자리 잡지 않도록 끝까지 대응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 11월 30일 검은사막 심야토크
특정 스트리머의 매크로 사용 조사 미흡에 대한 경위와 재발 방지 대책도 공유했다. 김 PD 설명에 따르면 의심 신고 접수 시 내용을 확인하고 임시 제재 조치를 취한 뒤 전수 조사를 실시한다. 그러나 내부 절차가 지켜지지 않았다. 또한 매크로 제재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내부적으로 논의 과정이 길어졌다.
그는 "과거에 비슷한 문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사과의 말씀 드린다. 매크로를 비롯한 운영 전반의 기준과 정책들을 세밀하게 정립하고 숙지시켜서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PD는 "오늘은 변화하려는 제 의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앞으로 더 확실히 변화하고, 모험가들의 목소리에 적극적으로 귀 기울여서 발전하는 모습 보여주겠다. 이제는 게임의 깊이와 안정성이 보강되어야 하는 시기다. 과거를 돌아보면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다가오는 칼페온 연회에서 더 달라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방송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