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신작 '퍼즈업 아미토이'가 구글 플레이 평점 4.7을 받아냈다. 출시 이후 일주일 동안 등록된 유저 평가도 긍정 일색이어서 엔씨의 장르 다각화 프로젝트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퍼즈업 아미토이는 3개 이상의 블록을 맞춰 퍼즐을 해결하는 대중적인 3매치 방식 캐주얼 퍼즐 게임이다. 이차선 퍼즐개발실 PD 지휘 아래 엔씨 개발 DNA를 살리면서 보다 많은 유저에게 퍼즐 게임 재미를 알린다는 컨셉트로 만들었다.
퍼즈업 아미토이는 3매치 퍼즐 방식에 떨어지는 블록의 방향을 상하좌우로 바꿀 수 있는 방향키 요소를 추가해 재미와 차별성을 높였다. 기본적으로 일반 모드와 나이트 모드 등 서로 다른 두 가지 플레이 모드를 제공한다.
또한 글로벌 이용자와 함께 클랜을 구성해 점령전 등 경쟁 콘텐츠도 참여할 수 있다. 채팅창 내 번역 기능을 활용해 다른 지역의 이용자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엔씨 게임에서 점령전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MMORPG 공성전을 떠올릴 것이다. 퍼즈업 아미토이 점령전은 클랜 간의 경쟁 콘텐츠는 맞지만 경쟁을 유도하는 시스템이 아니다.
여러 개 거점으로 이뤄진 대지를 땅따먹기 형태로 점령하는 방식으로 퍼즐 점수를 놓고 캐주얼하게 서로 우열을 가리는 콘텐츠다. 최종 승자가 되기 위해선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거점까지 전략적으로 빠르게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퍼즈업 아미토이는 엔씨에게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동안 엔씨는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트릭스터M, 블레이드앤소울2 등 MMORPG 일변도를 보여왔다. 리니지M은 출시 이후 지금껏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톱5 밖으로 떨어지지 않았을 정도로 꾸준한 흥행세를 자랑하고 있다.
다만 엔씨의 MMORPG들은 비슷한 게임성을 지닌 동시에 높은 과금 유도로 게이머들의 질타를 받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른 게임사들도 높은 매출을 노리기 위해 리니지M과 비슷한 형태의 게임을 다수 출시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엔씨의 경쟁력은 점점 떨어졌고 신작이 공개될 때마다 기대보다 우려 비중이 더 많아졌다.
엔씨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엔씨 오픈형 R&D 문화 '엔씽'으로 개발 중인 신작 프로젝트 7종을 공개했다. 퍼즈업 아미토이는 엔씽 프로젝트의 첫 번째 주자다. 퍼즈업 아미토이의 어깨는 무거웠다. 후발대로 출시하는 6종의 프로젝트 기대감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퍼즈업 아미토이가 긍정적 평가를 받아내야 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퍼즈업 아미토이는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분위기다. 출시 일주일 정도 지난 10월 4일 기준 퍼즈업 아미토이의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평점은 각각 4.7, 4.9점으로 집계됐다.
리뷰 평가도 긍정적이다. 구글 플레이 1570개 이상 리뷰에서 90% 이상 긍정표를, 애플 앱스토어 764개 리뷰에서는 96% 이상 긍정표를 얻었다. 2.6~3.5점 사이에 머물렀던 엔씨 MMORPG와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최근 평가를 살펴보면 "원래 리뷰 잘 안 남기는데 방향키로 블록이 나오는 곳을 정할 수 있는 방식이 신박하고 캐릭터들도 너무 귀엽다", "맵 난이도도 적당해 재밌게 즐길 수 있다", "다른 퍼즐 게임이랑 똑같을 줄 알았는데 색다른 재미가 있다", "월드1까지 밀었는데 잘 만들었고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 등 칭찬이 자자하다.
유저들은 골드 소모처, 콘텐츠 다양화, 로그인 유지 등 다양한 피드백도 남겼다. 과금 방향성 관련 우려도 표했다. 개발진은 각 리뷰마다 답변을 남기면서 소통과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엔씨는 "퍼즈업 아미토이를 만족스럽게 즐겨주는 유저들을 보며 굉장히 뿌듯하다. 현재 평가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엔씨는 퍼즈업 아미토이로 얻어낸 긍정 분위기를 '배틀 크러쉬'로 이어갈 계획이다. 오는 23일 글로벌 비공개 테스트로 대중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배틀 크러쉬는 닌텐도 스위치, 스팀, 모바일 기반 난투형 대전 액션 장르 게임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좁아지는 지형과 적들 사이에서 최후의 1인을 목표로 전투를 펼치는 방식이며 간편한 조작과 지형, 지물을 활용한 전략적 전투 액션, 특색 있는 전장과 최대 30인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 모드, 신화 속 인물을 모티브로 고유의 액션 스킬을 보유한 캐릭터 등이 특징이다. 플랫폼 간 크로스 플레이도 지원해 다양한 조작 방식을 오가며 플레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