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엑스박스 시리즈 X 가격과 게임패스 구독료를 인상한다.

22일 엔가젯, 더버지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패스 구독료를 월 7900원에서 8500원으로 인상한다. 얼티밋 버전은 월 1만 1900원에서 1만 3500원으로 조정한다. 엑스박스 시리즈 X 또한 비싸진다. 한국 기준 59만 8000원에서 68만 8000원으로 약 15% 올린다.

게임패스 구독료는 노르웨이, 칠레, 덴마크,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한 대다수 시장에서 뛴다. 미국, 일본, 칠레, 브라질, 콜롬비아는 엑스박스 시리즈 X 가격이 변동없다. 

게임패스 구독료 인상은 신규 이용자 기준 7월 6일부터 이뤄진다. 월간 구독자는 8월, 9월부터 적용된다. 연간 구독자는 구독 갱신까지 현재 가격이 그대로다. 엑스박스 시리즈 X는 8월 1일부터 인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7년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가격을 올린 건 처음이다. 카리 페레즈 마이크로소프트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글로벌 시장 변화와 경쟁 상황을 반영한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2022년 소니를 포함한 다수의 전자 기기, 글로벌 구독 서비스 업체가 가격을 상승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차별적인 게임 옵션 제공을 위해 엑스박스 콘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가격 동결을 선언한 지 10개월 만에 손을 든 셈이다. 

글로벌 게이머들은 마이크로소프트 가격 인상 정책에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국에서의 반응은 매우 차갑다. 2023년 최고 기대작으로 지목되는 베데스다 스튜디오 신작 '스타필드'가 한국어 지원을 하지 않는다고 전해 실망한 상황에서 가격까지 오르니까 더 싸늘할 수밖에 없다. 

사실 스타필드 한글화 이슈가 아니라도 엑스박스 게임패스의 메리트가 매력적이지 않다는 지적은 출시 이후 꾸준하게 거론됐다. 구독 시스템으로 다양한 게임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은 좋지만 즐길 만한 게임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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