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CCG '하스스톤' 신규 확장팩 '전설노래자랑'에서 과거 많은 유저에게 사랑을 받아온 '교환성'과 '합체' 키워드가 돌아온다.
하스스톤 신규 확장팩 '전설노래자랑' 출시가 4월 중으로 예정된 가운데 블리자드는 24일 신규 카드와 키워드 등에 대한 브리핑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는 레오 로블스 곤잘레스와 알레코 포어스 게임 디자이너가 자리했다.
전설노래자랑에서는 각 직업별로 해당 직업의 스타 음악가인 전설 하수인과 그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전설 주문 및 직업별 악기 무기가 추가된다. 일부 무기는 강화되는 죽음의 메아리 효과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솔로 하수인'과 '조화로운 주문'도 이번 확장팩에서 새로 선보이는 요소다. 솔로 하수인은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유일한 하수인일 때 특별한 전투의 함성 능력을 발휘한다. 조화로운 주문은 패에 있을 때 매 턴마다 조화로운 주파수와 어긋난 주파수 사이를 오가며 다양한 효과를 발휘한다.
전설노래자랑 확장팩의 신규 키워드는 '피날레'이다. 피날레 키워드를 가진 카드는 해당 카드를 내면서 남은 마나를 모두 소진할 경우 특별한 추가 효과를 발휘한다.
4월 늑대의 해가 시작되면 '핵심 세트' 업데이트와 함께 '불모의 땅', '스톰윈드' 및 '알터랙 계곡' 확장팩 등이 야생으로 편입된다. 앞으로의 정규전은 '가라앉은 도시로의 항해', '나스리아 성채 살인 사건', '리치 왕의 진군' 및 '전설노래자랑' 네 개 확장팩과 핵심 세트로 구성된다.
아울러 환경에 변화를 가져다줄 다양한 변경점이 존재한다. 스톰윈드를 통해 처음 도입되었던 ‘교환성’ 키워드가 상시 키워드로 편입된다. 현재 스톰윈드 및 알터랙 계곡의 교환성 카드 일부가 핵심 세트로 포함된다. ‘합체’ 키워드도 일시적으로 돌아온다.
사제 직업의 경우 신규 키워드인 ‘초과 치유’와 함께 조정된다. 초과 치유는 피해를 입히거나 방어도를 높이는 다른 직업의 기본 능력에 비해 약하다는 인식을 타파하고자 진행됐다. 치유의 유연성과 보상성을 강조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Q. 전설노래자랑은 오랜만에 등장한 개그 콘셉트의 확장핵이다. 기획과 내러티브에 있어 어떤 점을 고려하여 개발했는가?
[레오 로블스 곤잘레스] 하스스톤 신규 확장팩을 기획할 때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한다. 첫 번째로는 스토리가 중심이 되는 확장팩, 두 번째는 재미있고 가벼운 소재의 확장팩이다. 전국노래자랑은 후자다. 물론 양쪽 모두 균형을 맞추려고 한다. '리치왕의 진군' 확장팩은 내러티브 중심적이었고, '나스리아 성채', '가라앉은 도시로의 항해' 등은 재미 요소와 스토리 모두 적절한 밸런스를 보였다. 전설노래자랑은 음악을 테마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확장팩으로 기획했다.
Q. 트레일러에서 여관주인이 노래하지 않아 아쉬웠다.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생각하는 여관주인이 참여하지 않은 이유가 있나?
[곤잘레스] 여관주인은 음악을 워낙 사랑하는 캐릭터다. 시네마틱에서 여관주인이란 캐릭터를 크게 다루지 않는 이유는 음악이란 키워드를 보다 넓게 적용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열한 가지 장르를 다루면서 밴드와 음악가 장르를 대표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음악 그 자체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Q. 유쾌한 스토리와 콘셉트에 맞는 카드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몇 가지 소개해 달라.
[곤잘레스] 하스스톤에서 "음악이란 무엇인가", "음악을 하스스톤에 어떻게 접목해야 할까" 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다양한 요소를 통해 음악을 하스스톤만의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했다. 직업 별로 각 장르를 대표할 수 있는 전설 음악가가 있다. 또한 전설 주문, 하수인 등을 통해 하스스톤을 음악에 접목시켰다. 새로운 메커니즘도 있다. '조화로운 주문', '솔로 하수인'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새로운 키워드인 '피날레'도 있다. 음악이란 주제를 하스스톤에서 깊이있게 다뤄본 적이 없기에 최대치까지 끌러올려 확장팩에 담아내고자 했다.
Q. 직업마다 음악 장르가 하나씩 배정됐는데, 직업과 어울리도록 신경 쓴 듯하다. 음악 장르를 선정하는 데 있어 해당 직업의 어떤 면을 모티브로 삼았는지 궁금하다.
[곤잘레스] 확장팩 개발을 시작함에 있어 각 직업에 맞는 음악 장르를 선택하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일부 직업은 간단하고 쉬웠다. 가령, '죽음의 기사'는 메탈의 색채가 직업 자체에 녹아있다보니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전사'도 록이라는 장르와 잘 어울린다.
다른 직업들은 여러 가지 고민을 했다. "하스스톤 팬이 좋아할 만한 장르는 무엇인가"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했다. 결과적으로 직업과 매칭된 장르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흑마법사'의 클래식, '성기사'의 디스크 등 각 직업을 음악적으로 해석하고 관련 요소를 맞추고자 노력했다. 예시로 흑마법사의 경우 여러 하수인을 거느린다는 콘셉트에 맞게 클래식의 심포니를 적용했다. 다수의 하수인과 음악을 즐기는 모습을 카드 효과에 적용했다.
Q. 각 음악 장르가 게임플레이에 영향을 미치게끔 하는 사례가 있다면 몇 가지 소개해 달라.
[알레코 포어스] 개발진은 각각의 장르가 카드와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전설 카드의 아트워크부터 이름, 시각적인 효과, 게임 내 음악까지 폭넓게 고려했다. 예를들어 전국노래자랑에서는 전설 주문 카드의 음향 효과가 크게 두드러진다. 확장팩 콘셉트에 맞게 음악적 효과를 제대로 사용해보고 싶었다.
Q. 게임판에 혼자 있을때 효과를 발휘하는 솔로 하수인은 컨트롤 덱에 어울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확장팩에서는 속도가 느린 메타 형성을 생각하고 있을까?
[포어스] 메타 자체를 구체적으로 의도한 것은 아니다. 모든 직업의 아르케 타입이 유의미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컨트롤 덱, 미드레인지 덱 등 모두가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솔로 하수인은 음악이란 테마에 잘 어울리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과거 비슷한 효과를 주는 카드가 있었는데, 각 직업별로 두드러지는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하게 도입해보고자 했다. 메커니즘과 각 능력이 유의미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Q. 마나를 소진할 때 효과가 발생하는 신규 키워드 피날레는 특히 초반부터 마나에 딱 맞는 카드를 이어 내는 템포 플레이에 특화된 것으로 보인다. 초반 손패에 따라 과도하게 강력한 경우가 생기지 않을까?
[포어스] 피날레라는 키워드가 강력하고 좋은 효과를 발휘하는 조건으로 '코스트를 딱 맞게 사용했을 때'를 고려했다. 하지만 카드를 디자인함에 있어 1, 2, 3턴에 딱 맞춰 카드를 냈을 때 시너지가 너무 강하게 나오진 않도록 설계했다. 특히 피날레 카드를 덱 자체에 전체적인 밸런스에 있어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없다. 예를 들어 2, 3, 4 코스트 피날레 카드를 덱에 섞어 넣는다면 중립적인 효과를 주며 다른 덱들보단 시너지 효과를 주지 못한다. 그렇기에 피날레 카드를 넣을 땐 다른 시너지 카드를 적절하게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Q. 배포 카드 '밴드 매니저 정예 타우렌 족장'은 일종의 사이드 카드를 덱에 넣는 효과를 가지는 효과를 가졌다. 상대 덱에 따른 유연한 대처가 가능해졌는데, 이러한 능력을 추가한 배경에 대해 궁금하다. 또한 이런 신선한 시도를 많이 볼 수 있을까?
[포어스] 정예 타우렌 족장 브레인스토밍하며 나온 아이디어다. 이 카드를 제작함에 있어 많은 영감을 받은 것이 '왕자 레나탈' 카드다, 굉장히 좋은 반응이 있었다. 이 카드를 통해 다양한 설계가 가능했다. 게임 디자인 영역에 있어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카드라고 생각한다. 이와 비슷하게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했다. 반응이 좋다면 앞으로도 계속 시도할 계획이다.
Q. 새 확장팩에서 어떤 직업이 가장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는가?
[포어스]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확장팩이 추가되면서 다양한 카드가 추가되거나 변경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직업을 꼽아보면 죽음의 기사라고 생각한다. 다른 카드들은 카드 변화가 많은데, 죽음의 기사는 크지 않다. 앞으로 강력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Q. 이제까지 공개된 카드들을 보면 덱을 바꾸는 '해적판의 왕 토니' 또는 손에 들고 있는 카드를 덱으로 복사하는 '사진사 피즐' 등 연구할 만한 중립 카드가 다수 눈에 띈다. 개발자 측면에서 추천하고자 하는 카드가 있다면?
[곤잘레스] 전설 중립 카드를 만들 때 중점적으로 시도하는 요소는 "유저가 창의적이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가"이다. 언급한 두 카드가 좋은 예시라고 생각한다. 추가로 '자유새' 라는 카드가 이 같은 못브을 보여주지 않을까 한다. '기념품 상인'도 두각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포어스] 개인적으로 '융합체 밴드'라는 카드를 기대한다. 기존까지는 무작위 하수인을 조합했을 때 유의미하지 않았다. 하지만 융합체 밴드를 통해 좋은 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고 본다. '힙스터' 카드도 기대한다. 통상적으로 알지 못하는 음악을 즐기는 유저가 특히 좋아할 것으로 기대한다. 재미있는 대사도 준비되어 있다.
Q. '늑대의 해'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가장 큰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포어스] 사람마다 다른 대답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핵심 세트'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올해 지속적으로 선보일 카드를 통해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특정 카드가 이슈가 있다면 조정하고, 새로운 카드를 유연하게 추가할 수 있는 등의 대처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카드를 추가하는 것보다는 기존 카드를 더욱 개선하고 강화할 수 있는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 가령, '사제' 직업을 조율하고 있다. 사제만의 고유 메커니즘 '초과 치유'를 통해 개성과 특징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핵심 세트를 통해 직업의 개성과 특징이 두드러질 수 있도록 강화를 진행하고자 한다.
Q. 스톰윈드 및 알터랙 계곡의 '교환성' 카드가 일부 핵심 세트로 편입되고 영구 키워드가 되는데, 어떠한 이유로 추가하는가? 어떤 변화를 기대하는가?
[곤잘레스] 교환성이란 키워드는 스톰윈드 확장팩 추가 이래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키워드 디자인 측면에서도 성공적이다. 키워드가 주는 목표가 명확했고 이해하기도 쉬웠다. 플레이 다변화 측면어세도 훌륭한 역항을 했다.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판단했다. 가령, 쓸모없는 무기 카드를 교환성을 통해 다른 카드로 바꾸는 등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양한 기회를 열어준다. 개인적으로 스톰윈드에서는 키워드의 단편적인 모습만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깊이 있는 모습을 더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합체' 키워드의 귀환이 반갑다. '질리악스'와 같은 인기 카드도 핵심 세트에서 만나볼 수 있을까?
[곤잘레스] 새벽에 공개됐지만 질리악스는 핵심 세트에 포함됐다. 내부적으로 단순히 합체라는 키워드를 질리악스만을 위해 넣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 여러차레 고민했는데, 결과적으로 다시 선보이게 됐다. 합체는 이미 '전장' 콘텐츠에서 활발하게 사용되는 키워드다. 훨씬 다양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사제의 새 직업 키워드로 초과 치유가 생겨 사제의 치유 능력도 공격적으로 활용할 길이 열렸다. 사제의 플레이 방식을 바꾸려는 시도인가?
[포어스] 정확하게 봤다. 얘기한 부분은 지향하는 목표 중 하나다. 전설노래자랑 디자인에 있어 여러 가지로 살펴본 것 중 하나가 "기존 카드가 어떻게 강화되고 새롭게 추가될 수 있는가"이다.
사제라는 직업을 "어떻게 하면 더욱 재밌게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다. 사제를 사제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고 그 결과 '치유'라는 판단을 내렸다. 일반적인 카드게임에서 치유는 다른 메커니즘에 비해 위력이 약하다는 인식이 있다. 하스스톤에서는 치유도 충분히 강력하게 느껴질 수 있게끔 하고 싶었다. 이를 근간으로 사제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Q. 한국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한다.
[곤잘레스] 하스스톤을 즐겨주시는 한국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전설노래자랑도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한다.
[포어스] LA의 코리아 타운 부근에서 살고 있다. 그렇다보니 한국의 문화에 굉장히 친숙하다. 한국 팬들과 온라인상으로라도 더 잦은 교류가 있었으면 한다. 전설노래자랑을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