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 핵 사용자 제재 결과 및 재발 방지 대책 발표

카카오게임즈 인기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불법 프로그램 보완 패치 및 사용자 제재 내역 그리고 재발 방지 대책을 2일 공개했다. 장용훈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기획 디렉터가 직접 공지를 올려 사과했지만 유저들은 제재 대상 유저가 10명 밖에 될 리 없다며 불만을 표했다.

장 디렉터는 "불법 프로그램 사용 이슈로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 다시금 사과와 함께 앞으로 오딘을 신뢰하고 즐기실 수 있도록 재발 방지책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경쟁 MMORPG에서 형평성과 공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불법 프로그램으로 형평성과 공정성이 훼손되어 느끼는 유저들의 분노와 실망감을 공감했다.

장 디렉터가 내세운 재발 방지 대책은 공식 카페 및 고객센터 접수 내역 신속 검토, 기술 보완 강화, 플레이 내역(레벨, 사용 시간, 과금액) 불문 엄중 제재, 작업장 단속 강화로 총 4가지다.

그는 "불법 프로그램 사태에서 1년 넘은 시간 동안 제보했는데도 왜 프로그램 사용자가 제재되지 않았는지 관련 지적이 가장 많았다. 그동안 접수된 제보들을 세밀하게 챙겨봤지만 의심 상황 관련 증거가 부족하거나 혹은 중요한 증거인 게임 로그상으로는 문제가 즉시 확인되지 않아 처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제보를 보다 면밀하게 살펴보고 기술적으로도 의심 상황에 대한 로그를 더욱 상세하게 남길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의심 상황을 최대한 신속하고 정밀하게 확인하면서 공식 카페 공지로 피드백을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술적인 보안 강화는 2일 빠른 이동, 공격속도 관련 패치가 무점검으로 진행됐다. 장 디렉터는 "보안 강화에 우선순위를 두고 지속적으로 강화 패치를 거듭하겠다. 더불어 외부 전문 업체 컨설팅과 내부 보안팀 협업으로 여러 보안 문제를 재점검하고 추가 방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향후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는 레벨, 사용시간, 과금액 등 플레이 내역과 관계없이 엄중하게 처벌된다. 추적 시스템을 구축해 제보되거나 적발된 불법 프로그램 사용 자는 그 수위와 불법성을 따져 엄중히 제재한다는 의도다.

유저들은 해당 내용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제까지 레벨, 사용시간, 과금액에 따라 차등 제재를 했냐는 주장이다. 또한 그동안 쌓인 수많은 제보는 정상적인 플레이인지 조사 내용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작업장 단속은 매일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주 1회 공식 카페 공지로 조치 내역을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보다 정교하고 과감하게 단속할 것을 약속했다.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 제재 내역도 공개했다. 공지에 따르면 총 10명의 유저가 불법 프로그램 사용으로 영구 정지 처분이 이뤄졌다. 제재 명단에는 핵 프로그램 제보 영상에서 발견된 하** 유저도 포함되어 있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불법 프로그램 제작 및 유통을 당사 게임 서비스에 큰 악영향을 끼치는 행위다. 경찰 수사 의뢰 및 수사 결과에 따른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장 디렉터는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 엄중 처벌과 추적 그리고 방지책이 제대로 수립되고 운영되기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공정성과 형평성이라는 탄탄한 토대 위에 유저들의 플레이가 빛날 수 있도록 기술, 서비스 차원에서 뒤를 돌아보며 부족한 부분을 메꿔나겠다"고 약속했다.

유저들의 원성은 여전했다.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가 10명 밖에 사용하지 않았을 리가 없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제재 명단과 사용 내역을 모두 공개하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2일 오후 10시 40분 기준 장 디렉터와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 제재 공지에는 230개 공지가 등록됐고 183개가 불만을 표했다.

한편, 오딘: 발할라 라이징 핵 프로그램 이슈는 28일 유튜버 이헤나 채널 제보로 불거졌다. 이헤나 채널에 초청된 익명의 제보자는 계정 거래 도중 핵 프로그램 존재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실시간 방송으로 공격속도 핵, 배속 핵, 순간이동 핵 등 각종 핵 프로그램 사용 영상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