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카카오게임즈의 에버소울에 신규 정령 '홍란'이 등장했다. 야수 타입 캐스터 홍란은 청룡언월도를 기원으로 하는 정령으로 지능 기반의 디버프형 원거리 딜러다.
홍란은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으로 출시 전부터 픽업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유저가 많았다. 출시도 되지 않은 홍란 일러스트를 보고 새로 시작한 유저가 있을 정도다. 야수 타입의 첫 캐스터 클래스로 근접 위주라 후열 캐스터나 서포터 저격이 어려운 야수 파티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출시 직후 가속 감소, 회피 감소, 마나 감소라는 3대 디버프를 보유한 것은 높이 평가받았지만 딜러로서의 성능은 다소 애매하다는 평이 많았다. 이는 냉기 디버프의 도트 딜을 고려해 메인 스킬 및 얼티밋 스킬의 계수가 낮게 설정되었기 때문이다. 과연 홍란의 진짜 성능은 어떨지 직접 플레이해 봤다.
■ 감속과 회피 감소를 부여하는 디버프 특화 정령
홍란은 디버프 위주의 야수 타입 광역 캐스터다. 또한 감속과 마나 감소를 보유한 유일한 정령이기도 하다.
'푸른 용의 위엄' 스킬은 홍란이 전장에 있으면 모든 적의 가속과 회피를 감소시킨다. 범위와 발동 조건이 존재하지 않는 패시브 스킬이라서 홍란을 파티에 배치하는 것 만으로 손쉽게 디버프가 적용된다.
메인 스킬 '빙하취우'는 모든 적을 대상으로 냉기 디버프를 부여하며 피해를 입히는 광역 스킬이다. 대미지 계수가 높지는 않으나 이 스킬의 진가는 모든 적의 마나를 감소시키는 데 있다. 서브 스킬 '빙옥타'는 냉기 상태인 적을 기절시키는 CC기로도 사용 가능하다.
홍란은 냉기 디버프를 이용한 지속 딜링 콘셉트의 정령이라 메인 스킬 및 얼티밋 스킬의 계수가 높지는 않다. 다만 유물 스킬 '절대 영도'에 서브 스킬 사용 시 마나 회복과 추가 피해 효과가 있어 낮은 계수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 디버프 토템으로도 최고, 메인 딜러로도 GOOD
홍란의 감속과 회피 감소가 워낙 고효율 디버프이다보니 어디에 투입시켜도 준수하게 활약한다. 말 그대로 생존만 기대하는 '토템'으로 후열에 세워도 성능을 뽑아낼 정도다. 다만 보편적으로 인기 있는 파티가 인간이나 요정 위주이기 때문에 홍란을 투입할 경우 조합 시너지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디버프 요원으로 활용할 경우 캐스터 메피스토펠레스를 필두로 동일 타입 고성능 정령이 다수 포진한 인간 타입 파티와 궁합이 잘 맞는다. 얼티밋 스킬을 사용하는 메인 딜러로 메피스토펠레스를 고정한 뒤 클로이, 캐서린, 지호 등 인간 타입 정령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다. 이러면 동일 타입 정령 3명 시너지를 챙길 수 있다.
요정 타입 파티에 홍란을 투입할 경우 디펜더 클로이, 캐스터 비비안과 서포터 탈리아로 조합이 강제된다. 이후 얼티밋 딜러로 메피스토펠레스를 추가 기용하거나 홍란을 얼티밋 딜러로 사용한다. 비비안과 홍란을 동시 채용하면 적 서포터의 분석 디버프 해제 전 얼티밋 스킬 타이밍을 맞추기 한결 수월해진다.
홍란을 메인 딜러로 사용한다면 불사 타입 파티를 추천한다. 레베카의 서브 스킬 '합성 아드레날린'은 가장 먼 아군의 가속과 공격력을 증가시킨다. 홍란의 감속과 마나 감소로 페트라의 생존력이 상승하며, 서포터 프림을 기용해 타입 시너지를 맞추기도 수월해진다. 마법 저항 감소가 달린 니니를 추가 채용하거나 가속 토템으로 비비안을 기용할 수도 있다.
야수 파티에서는 두 말 할 나위 없이 광역 얼티밋을 지닌 메인 딜러로 활약한다. 전열의 디펜더 순이와 서브 탱커 아이라, 딜러 하루와 서포터 클라라로 준수한 조합이 완성된다. 하루 대신 시하를 넣어 부족한 힐량을 보완하기도 한다.
아레나에서도 홍란의 회피 감소로 현 아레나 1황 린지를 대처하기 좀 더 수월해진다. 또한 마나 감소와 감속으로 적 정령의 턴을 늦출 수 있기 때문에, 홍란 투입 이외엔 파티에 별 다른 차이가 없어도 승률이 높아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 외모도 성능도 안 뽑으면 후회할 것
홍란은 명함 토템으로 사용하기에도 부족함 없는 디버퍼이며, 홍란에 맞춘 조합을 구성한다면 메인 딜러로 활약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지녔다. 특히 유물 등급이 상승할 수록 홍란의 진가가 발휘된다.
물론 현재 딜러 0티어로 꼽히고 있는 메피스토펠레스의 다차원 분석-얼티밋 연계 대미지나 무아지경 스택 쌓인 린지의 임팩트에 비할 바는 아니다. 애초에 홍란은 지속 도트 딜을 기반으로 한 디버퍼이자 서브 딜러에 가깝기 때문이다.
전범위 광역 캐스터로만 봐도 1인분을 하기엔 충분하다. 게다가 마나 감소, 회피 감소, 가속 감소라는 3대 디버프를 보유한 유니크한 디버프 정령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홍란의 가치는 더욱 상승한다.
특히 근접 정령으로 가득했던 야수 파티의 한 줄기 빛이다. 당장 홍란 출시 후 야수 게이트 돌파가 한결 쉬워졌다는 것만 봐도 홍란의 성능을 체감할 수 있다. 아레나에서도 활약이 돋보이니 픽업 기간 중 반드시 명함 정도는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